비잔은 디에노게스트 단일 프로게스틴 제제로, 자궁내막증 억제를 위해 배란과 내막 증식을 지속적으로 억제하는 약입니다. 일반적인 복합경구피임약과 달리 “휴약기 출혈”을 유도하는 구조가 아니므로, 중단 후 출혈 양상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복용 중단 후 경과를 보면, 일부에서는 중단 직후 2~7일 사이에 소량의 철회성 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나, 이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상당수에서는 바로 생리가 시작되지 않고, 시상하부-뇌하수체-난소 축이 회복되면서 배란이 다시 일어난 뒤 “진짜 생리”가 시작됩니다. 이 과정은 개인차가 크며 보통 2주에서 6주 정도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팩 끝나자마자 바로 생리”가 시작되는 패턴은 복합피임약(예: 야즈)과는 다르고, 비잔에서는 예측성이 떨어지는 것이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현재 상황을 정리하면, 자궁내막증 확진 없이 예방적 또는 경험적 처방을 받은 상태에서 부작용이 있다면 중단 자체는 충분히 고려 가능한 선택입니다. 다만 중단 후 바로 생리가 없다고 해서 이상으로 보기는 어렵고, 6주 이상 무월경이 지속되거나 통증/출혈 이상이 동반되면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참고 근거로는 ESHRE 자궁내막증 가이드라인(2022), UpToDate review on progestins for endometriosis, 그리고 Williams Gynecology에서 동일한 기전과 회복 양상을 기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