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자국과 패인 자국은 기전이 달라서 치료 접근도 나눠서 생각하셔야 합니다.
붉은 자국(홍반성 흉터)은 염증 후 혈관 확장이 남은 상태입니다. 여기에는 혈관 레이저가 가장 직접적입니다. 브이빔(Vbeam, PDL 계열)이나 옐로우 레이저가 대표적이고, 피코 레이저의 토닝 모드도 보조적으로 쓰입니다. 프락셀은 붉은 자국보다는 패인 자국 쪽에 더 맞는 장비입니다. 피코토닝은 색소 병변에 강하고 홍반에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그러니 붉은 자국만 먼저 잡겠다는 목표라면 혈관 레이저 보유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피부과를 고르시는 게 맞습니다.
패인 자국은 종류에 따라 치료가 달라집니다. 아이스픽형(좁고 깊은 것)은 서브시전이나 펀치 기법이 효과적이고, 박스카형·롤링형은 프락셀이나 CO2 레이저, 고주파 미세침(RF 마이크로니들링) 같은 재생 자극 치료가 잘 맞습니다. 새살침이라고 부르시는 게 아마 이 RF 마이크로니들링 계열일 텐데,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이라 중등도 패인 자국에 효과가 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피부과마다 보유 장비가 달라서 추천이 달라지는 건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한 곳에서 상담받기보다 두세 곳을 다니면서 각각 어떤 장비로 어떤 순서로 접근할 것인지 비교해보시는 게 낫습니다. 현재 복용 중이신 모나스타정(피나스테리드 계열)은 여드름 치료나 레이저와 직접적인 상호작용은 없으니 이 부분은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