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0년대 3저 호황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경제 역사에서 3저 호황은 절대 빠지지 않는데요
구체적으로 3저가 무엇인지, 그리고 이 것이 왜 호황이었는지
전문가님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이영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1980년대 중반 이후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저유가·저달러·저금리 현상을 가리키는 경제용어 입니다.
저유가는 기름값이 싸다는 것인데, 이러면 기름을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수입 물가는 낮아지고, 제품 생산 비용은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달러는 달러 환율이 낮다는 것인데, 환율이 낮으면 물가도 안정되고 (왜냐하면 수입할 때 비용이 줄어드니까), 물가가 안정되니 돈을 빌리기도 쉬워져서 투자도 늘어나고 시장이 좋아집니다.
저금리는 앞선 저달러와 연동된 것인데, 물가가 안정되면 고금리를 유지하지 않아도 부담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금리가 되어 자금 조달이 쉬워지고, 투자가 늘어나며 산업이 성장하고 소비가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3저 호황이 된 것입니다.
안녕하세요. 이정훈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1980년대 중반 이란 혁명으로 인해 제2차 오일쇼크가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석유로 만들어진 제품 가격이 상승하였고, 원자재 가격은 폭등했습니다. 국제시장 금리가 폭등하여, 원리금 상환부담이 가중되어 한국이 ‘외채위기’를 당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해외원유, 해외외자, 해외수출에 의존적인 경제 구조였습니다. 이런 한국에게 3저호황 시대가 왔습니다. 3저호황을 통해 우리나라는 심각한 경제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86년 이후로 3년 동안 연 10% 이상의 고도성장이 유지되었습니다. 그결과 사상 최초로 무역수지 흑자를 이루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민준 경제·금융전문가입니다.
3저호황이란 1986년부터 1989년 3년동안 나타난 경제흐름으로 저달러, 저유가, 저금리를 뜻 합니다.
1) 저달러 : 플라자 합의로 인한 반사이익
2차 세계대전 이후 이후 황폐화된 상태에서 한국전쟁과 미국의 지원 등으로 산업화와 고도성장에 성공한 일본은 엔화 저평가에 의한 가격경쟁력으로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막대한 무역적자에 시달리고 일본 기업들의 독주를 경계하던 미국은 독일의 마르크화와 일본의 엔화의 가치를 대폭 높이고(1달러 250엔 → 150엔) 달러화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추는 플라자 합의를 체결했습니다. 그 결과 엔고로 일본 제품은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출이 어려워지게 되었으며, 반대로 한국의 원화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받게 되어 일본 제품에 비해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을 크게 늘리는 반사이익을 얻게 되었습니다.
2) 저유가 : 오일 쇼크로 인한 세계 각 국의 원유 개발 사업 영향
1970년대 말에 시작된 2차 석유파동으로 국제유가가 40달러까지 폭등하면서 한국경제는 1980년 물가상승률이 28.7%까지 치솟고 마이너스 성장인 -1.5%를 기록, 정리해고가 급속히 늘고 불황으로 진입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에 고통 받았습니다. 두 번의 오일 쇼크는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경제 침체를 불러오게 되었으므로, 세계 각국은 중동산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유 개발 사업을 적극적으로 시작하게 됩니다. 이에 따라 중동 산유국들은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원유 생산량을 대폭 늘려 유가 하락을 주도하였고, 이는 1980년대 중반부터 20달러 이하로 유가가 떨어지는 저유가로 이어졌습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서 이러한 저유가 기조는 원자재 수입 비용 경감 및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데 일조하였습니다.
3) 저금리 : 오일 쇼크 후 전세계적 경기 부양에 따른 금리 하락
미국의 연방준비제도는 2차 오일 쇼크 당시 인플레이션을 잡고 급작스럽게 불어난 달러를 미국 은행으로 회수하기 위해 폴 볼커 총재의 주도하에 금리를 무려 21%까지 인상했는데,특히 미국에 진 빚이 많았던 한국은 빚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을 맞았고 경제가 크게 휘청거리게 됩니다. 하지만 1980년대 중반에 이르러 오일 쇼크의 여파가 어느정도 정리되고 경기 부양을 할 필요성이 제기되며 20%가 넘었던 국제금리가 10%대로 하락하게 되면서, 이자부담이 경감되고 경제가 활성화되는 저금리 상황이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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