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로 인한 췌피가 생긴 시점과 식욕 저하가 겹친 게 우연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항문 통증에 신경이 쏠리면서 배변 시 무의식적으로 힘을 덜 주거나 식사량을 줄이는 행동이 이어지면, 장운동 저하와 복부팽만감이 같이 따라오는 경우가 실제로 드물지 않습니다. 여기에 한 달간 좌식 생활을 하면서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대장 통과 시간을 늘려 가스 정체와 포만감을 악화시켰을 가능성이 큽니다. 지금 하루 2시간씩 걷고 계신 건 방향을 잘 잡으신 겁니다. 역류성식도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지만, 가슴쓰림이나 산 역류감 언급이 없고 복부팽만감과 식욕저하가 주된 증상이라는 점에서 기능성 소화불량 쪽에 더 가까워 보입니다. 다만 매일 드신 초코우유는 카페인과 유당, 지방 함량 때문에 역류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으니 당분간 줄여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호흡곤란은 복부팽만감이 심해져 횡격막을 밀어 올리면서 생기는 답답함이라면 흔한 현상이지만, 실제로 숨쉬기가 힘들거나 가슴 통증이 동반되거나 누우면 숨이 더 차는 양상이라면 소화기 문제가 아닌 다른 원인을 감별해야 합니다. 우선 처방받은 위장약과 걷기 운동을 2주 정도 유지하면서 초코우유 같은 자극 요인을 줄이고 소량씩 자주 드시는 방식으로 조정해보시고, 호전이 없거나 체중 감소, 삼킴 곤란, 흑색변 같은 경고 증상이 동반되면 위내시경 검사로 기질적 원인을 확인해보시는 게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