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라는 기준이 따로 있는건가요?
제가 이등병 군복무 당시 나홀로 신병이였고 40명 가까운 선임들과 한 막사에서 군복무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당시 매일매일 속이 답답하고 한숨을 쉬어도 가슴이 계속해서 답답한 몸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의미없는 이유없는 혼잣말을 많이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간이 설문 검사에서 우울증 위험 단계였고 심리적으로 불안하여 간부 면담 후 국군수도병원 정신과 군의관한테 상담까지 받으러 갔었는데 그때 당시 군의관은 상담 없이 간부가 건네준 분대장이 쓴 군 생활기록부인가? 그거만 읽고 저를 꾀병이라 하며 호통을 쳤는데 전 그당시 굉장히 속이 답답하고 매일매일이 힘든 상태였었습니다. 뭔가 잘하려고 노력은 엄청하는데 선임들은 알아주지 않고 실수만 계속 하던 어리버리했던 모습이 답답하다고 울며 하소연했고 계속 꾀병이냐 영창가고 싶냐 했던 군의관에게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그냥 이악물며 제자신이 답답하다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경험했던 것이 단순히 불안장애였던것인지 우울증인지 궁금하네요. 의학적으로 우울증을 진단하는 기준이 따로 있는건가요? 지금은 안정적인 직장에서 동료들과 문제 없이 생활하고 있는데 문득 그 때 당시 기억이 갑자기 떠올라서 질문드리게 되었네요.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정신과전문의 최원석입니다.
분명히 우울증을 진단하기 위한 진단기준은 존재하며, 포털사이트에서 ‘우울증의 진단기준’에 대해 검색만 해도 누구든지 알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께서는 군 입대시 부적응으로 수도병원 군의관님과 상담하셨는데 꾀병 취급을 받아 속상하셨던 것 같습니다. 엄밀하게 말해 꾀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우울증까지는 아닌 경한 우울의 상태를 정신과에서는 ‘적응장애’라고 진단 내리며, 적응장애의 형태 중에 불안을 동반하는 경우와 우울을 동반하는 경우로 나눕니다.
대한민국 군대가 모병제가 아니고 누구든지 다 국방의 의무를 담당해야 하기 때문에 군대를 가기 싫다해도 가야하며, 군대의 상명하달식의 명령체계와 많이 없어졌다고는 해도 일부 남아있는 갈굼문화 때문에 어느 누구든지 초기에는 우울하고 불안할 수 밖에는 없다고 봅니다. 질문자님께서도 아무것도 모르는데 잘 알려주지는 않고 압박을 주는 선임 때문에 많이 힘드셨고 그래서 초기에 우울, 불안을 호소하였을 겁니다..
하지만 국군수도병원에서는 질문자 님같은 병사들을 하루에도 수백명씩 상담하기 때문에 군의관님께서 그럴때마다 당신은 우울증이니 군대생활을 할 수 없습니다하고 말할 수는 없을겁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국군수도병원에서 우울증으로 오는 사람이 그 수가 너무 많아서 적어도 우울증 판정을 받으려면 손목 긋는 정도로는 어림없고 배와 목을 칼로 긋는 정도여야 우울증으로 인정된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이건 실제 진단기준과 별개로 우울증으로 인정되서 의가사제대를 할 수 있는 수준을 의미합니다) 그런 진료과정에서 님의 증상에 대해 공감 받기는 아무래도 어려웠을거라 봅니다.
지금은 무사히 제대하셨고 안정되게 잘 지내고 계시니 예전 일에 대해 너무 반추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아하(Aha) 심리 상담 지식답변자 안장이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우울증을 극복하기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특히 군시절 젊은시절에 우울감과 상실감은 오랫동안
트라우마로 남기때문에 자신이 힘들고 괴롭다는
사실을 혼자서만 앓지말고
가족이나 친구에게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리고 도움과 지지를 받는것이 중요해요
세상에 혼자라고 여기며 소외감을 느끼고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에겐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가 보여주는 이해와 따뜻한
지지가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우울증 앓고있는 사람의말을 경청하고
생각과 말을 수용하고
받아들이는 자세를 보여주는것이 필요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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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루 중에 대부분 우울감을 느낀다.(고독감, 허무감)
2) 하루 대부분 일상활동에 대한 즐거움이나 흥미가 없다.
3) 체중이 뚜렷하게 감소하거나 증가한다.
4) 거의 매일 불면이 나타난다.
5) 거의 매일 초조나 축처지는 느낌이 나타난다.
6) 거의 매일 피로와 활력이 상실된다.
7) 거의 매일 과도하거나 부적절한 죄책감이 나타난다.
(무능력, 자존감 상실)
8) 거의 매일 사고력이나 집중력이 감소한다.
9)우울장애를 겪고있다.(반복적인 나쁜생각)
위 중 5가지가 포함되고 2주정도 되어가고 있다면
전문상담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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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인 생활습관 및 식습관 그리고 꾸준한 운동으로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해 늘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성문규 심리상담사/육아·아동전문가입니다.
사실상 오래된 일이기ㅑ에
정확한 진단이나 평가는 쉽지가 않습니다
다만 의학적으로 우울증을 진단하는 기준이 있기는 합니다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그시기에
전문의와의 상담이 있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