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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굴뚝새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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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환자가 죽을 때는 영양실조로 죽는다고 하던데 해독 및 알부민이 생성이 안돼서 그런 건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실제로 주변에 아는 분이 간경화 거의 말기인데 술을 안 마시니 식사량은 늘었는데 뵐 때마다 살이 빠지더라구요.

간자체가 기능을 못해서 그런지 얼굴을 더 까매지고 혈액순환이 안돼서 그런지 부종도 심하다고 합니다.

피로감은 말할 것도 없구요. 간에서 만든 알부민이 영양소를 배달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던데 간경화 환자는 왜 영양실조가 오는 건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강한솔 의사

    강한솔 의사

    응급의학과/피부미용

    간경화 말기 환자가 “영양실조로 죽는다”는 표현은 일부 맞지만, 실제로는 간부전으로 인한 전신 대사 붕괴와 합병증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단순히 알부민이 부족해서 영양 전달이 안 되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첫째, 병태생리 측면입니다. 간경화가 진행되면 간세포 수가 감소하고 섬유화가 진행되어 단백 합성 능력이 저하됩니다. 이로 인해 알부민 생성이 감소합니다. 알부민은 혈장 교질삼투압 유지에 핵심적이며, 약물·호르몬·지방산 등의 운반에도 관여합니다. 그러나 “영양소를 배달하는 주된 단백”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영양소 운반은 주로 혈류 자체와 특이 운반체 단백에 의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알부민 감소는 주로 복수와 말초부종을 유발하고, 저혈압·신기능 저하와 연관됩니다.

    둘째, 왜 체중이 감소하는가에 대한 기전입니다. 간경화 환자에서 흔한 현상은 간성 악액질(cirrhotic cachexia)입니다. 주요 기전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간의 글리코겐 저장 능력 감소로 인해 단시간 금식에도 근육 단백을 분해하여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즉, 만성적인 “기아 상태와 유사한 대사 환경”이 형성됩니다.

    2. 만성 염증 상태와 사이토카인 증가로 기초대사율이 상승합니다.

    3. 식욕 저하, 복수로 인한 조기 포만감, 미각 변화 등이 동반됩니다.

    4. 흡수 장애 및 장내 세균 과증식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가 현저해지고, 겉으로 보기에는 식사를 늘려도 체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체중은 복수와 부종 때문에 “겉보기로는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셋째, 얼굴이 검어지고 부종이 심해지는 이유입니다.

    얼굴이 검어 보이는 것은 만성 간질환에서 멜라닌 증가, 혈관 확장, 황달 등의 복합 작용 때문입니다. 부종과 복수는 저알부민혈증, 문맥고혈압,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계 활성화에 의한 나트륨·수분 저류가 주요 원인입니다.

    넷째, 실제 사망 원인입니다. 말기 간경화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간성뇌증(hepatic encephalopathy), 자발성 세균성 복막염(spontaneous bacterial peritonitis), 정맥류 출혈, 간신증후군(hepatorenal syndrome), 패혈증 등입니다. 단순 영양실조가 직접 사인이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심한 근감소증과 영양결핍은 예후를 악화시키는 독립적 위험 인자입니다.

    정리하면, 간경화 환자의 체중 감소는 알부민이 영양을 운반하지 못해서라기보다는, 간 기능 저하로 인한 만성 기아 상태의 대사 전환과 근육 분해 증가가 핵심입니다. 알부민 감소는 부종과 복수를 통해 임상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입니다.

    보다 정확한 예후 평가는 Child–Pugh 점수나 Model for End-Stage Liver Disease(MELD) 점수 기반으로 판단합니다. 현재 상태가 복수 조절이 되는지, 간성뇌증이 있는지, 신기능이 어떤지에 따라 관리 전략이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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