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조립 노트북 만들어보신 적 있으세요?

인터넷을 보니 조립 노트북이라는 게 있더라고요. 현재는 LG GRAM 노트북을 쓰는데, 제 사용방식이 거친 건지 생각보다 하드웨어가 자주 고장나서 다른 걸 찾아보다 노트북도 조립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일반 노트북과 조립 노트북의 장, 단점과 노트북 조립시 필요한 도구거 있는지, 조립 난이도는 어떤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그냥 잠시 조금 유행했던 겁니다.

    그러나 직접 시장에 출시되었던 적은 거의 없고 잠시 이야기가 나오면서 일부 얼리어답터 등에게 나왔던 제품이 전부입니다.

    일단 이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조립식이 되려면 어느정도 규격화가 진행되어야 하지만 노트북은 크기, 제조사의 역량 그리고 가장 큰 비용 문제까지 겹쳐서 결국 나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노트북의 경우 무상 수리 기간이 지나지 않았따면 바로 수리 받으시기 바라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곳(메인보드나 액정 등)의 고장이 아닌 이상 큰 비용이 들어갈 경우가 거의 없기에 센터에서 수리 받는게 나을 수 있습니다.

  • 그램이 자주 고장난다는 말씀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아요. 조립 노트북을 찾으시는 이유가 내구성이라면 방향이 조금 어긋나 있습니다. 조립 노트북은 튼튼하라고 만든 물건이 아니라 원하는 부품 조합을 맞추려고 만든 물건이거든요.

    흔히 말하는 조립 노트북은 베어본이라고 부릅니다. 대만 클레보나 퉁팡 같은 회사가 케이스와 메인보드, 화면, 키보드까지 통째로 만들어 놓은 반제품을 사서 사용자가 몇 가지만 끼우는 방식이에요. 그런데 요즘 노트북은 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칩이 메인보드에 아예 납땜돼 있어서, 실제로 고르는 건 메모리와 저장장치, 무선랜카드 정도입니다. 데스크탑처럼 자유롭게 고르는 걸 기대하면 실망하실 거예요.

    장점은 분명합니다. 그램처럼 메모리가 기판에 붙어 있는 게 아니라 슬롯으로 꽂혀 있어서 나중에 용량을 늘릴 수 있고, 저장장치 자리도 두세 개씩 있습니다. 부품 규격이 표준이라 화면 패널이나 배터리, 키보드도 단품으로 구해 갈아 끼울 수 있고요. 몸통이 두껍고 무거운 만큼 눌리거나 휘는 데도 상대적으로 강합니다.

    단점도 그만큼 뚜렷해요. 무게가 두 킬로그램을 훌쩍 넘고 배터리 시간이 짧고 팬 소리가 큽니다. 무엇보다 제조사 서비스센터가 아니라 수입 유통사 한 곳에 사후지원이 걸려 있어서, 그 업체가 사라지면 부품 수급이 막힙니다.

    조립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작은 십자 드라이버 하나와 하판을 벌릴 플라스틱 헤라 정도면 되고, 메모리는 비스듬히 꽂아 눌러 넣고 저장장치는 나사 하나 조이면 끝이에요. 데스크탑 조립보다 오히려 단순합니다. 진짜 조심할 구간은 하판 플라스틱 걸쇠를 뜯을 때라 여기만 천천히 하시면 됩니다.

    다만 그램이 어디가 고장났는지부터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힌지나 상판이 문제였다면 두꺼운 기계로 가는 게 답이 맞지만, 충전 포트나 저장장치 쪽이었다면 조립 노트북으로 바꿔도 똑같이 반복될 수 있거든요. 고장 이력을 적어놓고 보면 다음 선택이 훨씬 또렷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