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연산군 시기의 아래 고사에서 전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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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의 폭정에 반감을 가진 신하들은 중종을 왕으로 옹립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들은 늦은 밤 박원종의 집에 모여 반정을 모의했는데, 여기에 참가한 성희안이 반정에 참가하는 인원의
머릿수를 세어 보니 사전에 알고 있던 숫자보다 하나가 더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놀란 성희안은 박원종에게 "모의에 첩자가 숨어들었다"고 귓담했고,
곧 "저 구석에 앉은 자가 아까부터 말은 않고 묵묵히 듣기만 하고 있는데, 저 자가 첩자가 아닌가?"하고 지목했다.
경내가 시끄러워졌고 사람들이 모두 돌아 살펴보니, 사실 성희안이 세었던 마지막 사람은 사람이 아니라
거사에 쓰려고 준비한 보릿자루가 사람처럼 놓여 있던 것이었다.
이후로 멀뚱이 구석에 있는 사람을 꿔다놓은 보리자루같다 라고 하였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