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d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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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왜이리 약하게 진화한걸까요?

인간의 신체를 더 강하게 진화 시켰으면 생존에도 더 유리해질거고 유전자를 더 잘 퍼뜨릴수 있었을텐데 왜 그렇지 않은건가요?

생각해 보면 인간의 허리나 무릎 등등 연골은 또 회복이 매우 더디고요 신체중 약한 부분이 많은거 같습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근육과 강한 골격 대신 뇌와 지구력에 생존 에너지를 올인하는 진화적 선택을 했기 때문입니다.

    생물학에서 완벽한 신체란 없으며, 모든 능력은 에너지 비용과의 교환으로 이루어집니다.

    인간은 근육 대신 몸 전체 에너지의 20%를 쓰는 뇌에 올인하는 진화적 선택을 했습니다.

    침팬지나 영장류의 강한 근육량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칼로리가 필요하기에 강한 힘을 버린 대신 미세한 신경 제어력으로 도구를 만들고 사회적 협동 능력을 얻었습니다.

    특히 네 발로 걷던 유인원에서 두 발로 서는 직립보행으로 전환하면서 체중을 받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네 발로 걸을 때는 척추가 다리처럼 체중을 분산시켰지만, 서서 걸으면서 모든 체중이 요추와 무릎 연골에 직중되었고, 연골에는 혈관이 직접 지나가지 않아 영양 공급이 매우 느립니다.

    결국 진화는 평생 완벽한 관절을 만들기보다, 번식기까지 버티는 수준에서 타협한 것입니다.

    그런데, 단순 근력은 약하지만, 인간은 지구력과 정교한 던지기능력은 자연계에서 독보적인 신체 스펙입니다.

    털이 없고 땀샘이 발달해 체온 조절 능력이 생물 중 최상위권이며, 어깨 관절 구조상 물건을 정확하고 빠르게 던질 수 있는 유일한 동물입니다.

    진화는 완벽함이 아닌 적당함의 결과인데, 결국 인간은 약해진 것이 아니라 지능과 지구력, 도구에 모든 능력치를 몰아준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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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인간이 약하게 진화했다기보다 모든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두 발로 걷는 대신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허리,무릎에 부담이 커졌고, 큰 뇌를 유지하는데도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또한 자연선택은 '가장 강한 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당시 환경에서 번식에 유리한 형질을 선택합니다. 인간은 근력이나 재생능력 대신 지능, 협력, 도구 사용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안녕하세요. 사실 인간이 약하게 진화했다기보다는, 진화가 인간을 모든 면에서 강한 생물로 만들 필요가 없었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진화는 생물을 완벽하게 만드는 과정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번식에 충분한 정도의 적응도를 높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의 허리와 무릎을 보면 특히 이 점이 잘 드러나는데요, 인간은 네 발로 걷던 조상에서 두 발로 직립보행하는 방향으로 진화했습니다. 두 발로 걷는 것은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장거리 이동에 유리하다는 엄청난 장점이 있었지만, 그 대가로 척추와 골반, 무릎과 발목에 상당한 부담이 생겼습니다. 척추는 원래 수평으로 체중을 분산시키는 구조에서 수직으로 하중을 받는 구조로 바뀌면서 허리의 굴곡이 생겼고, 무릎과 발목도 체중을 한쪽 축으로 받아내야 합니다. 즉, 인간의 허리와 무릎은 ‘설계 실패’라기보다 직립보행이라는 큰 이점을 얻는 과정에서 발생한 진화적 타협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연골이 잘 회복되지 않는 것도 비슷한데요, 연골은 혈관이 거의 없기 때문에 손상되면 혈액을 통한 산소와 영양분 공급, 염증세포와 재생세포의 접근이 제한됩니다. 그래서 피부나 뼈처럼 빠르게 재생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연골이 약하기만 한 조직은 아닙니다. 관절연골은 매우 낮은 마찰로 수십 년 동안 반복적인 하중을 견디도록 특화된 조직이지만 문제는 인간이 평균적으로 수십 년 이상 살게 되면서, 젊을 때는 문제가 없던 구조적 한계가 노년기에 드러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연선택의 작동 방식의 경우에 어떤 형질이 생존과 번식에 유리하다면 선택될 가능성이 높지만, 그 형질이 평생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20~40대에 건강하게 생존하고 자녀를 낳는 데 충분하다면, 70~80대에 관절이 닳거나 척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해서 그 형질이 강하게 제거되지는 않습니다. 특히 인간처럼 번식 이후에도 오랫동안 생존하는 종에서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