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 보이는 병변은 모낭을 중심으로 한 작은 홍색 구진들이 다발성으로 분포하고 일부는 더 크고 염증성으로 보입니다. 분포가 팔, 다리, 옆구리로 퍼져 있고, 가려움은 경미하며 접촉 시 가려운 양상이라는 점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이 판단하는 것이 타당합니다.
우선 모낭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세균성 모낭염은 모낭 중심의 홍색 구진 또는 농포 형태로 나타나며, 면도, 마찰, 땀, 면역 변화(최근 스테로이드 주사 포함) 이후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진처럼 크기가 다양한 구진이 섞여 있는 경우 전형적인 양상입니다.
진균성 모낭염도 감별 필요합니다. 말라세지아 모낭염은 비교적 크기가 균일하고, 주로 흉부·등·어깨에 잘 생기며 가려움이 더 뚜렷한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는 가려움이 심하지 않고, 병변 크기가 다양하여 전형적인 모습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기타로는 접촉피부염, 벌레 물림, 약물 발진 등이 가능하지만, “모낭 중심 분포 + 다발성 구진”이라는 형태학적 특징상 우선순위는 낮습니다.
에이즈와의 연관성은 현재 양상만으로는 가능성이 매우 낮습니다. 급성 HIV 감염 시 발진은 주로 전신성, 대칭성 반점·구진 형태이며 발열, 인후통, 림프절 종대 등의 전신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 기술하신 임상 경과와는 맞지 않습니다.
나졸액(케토코나졸 계열)은 진균성 모낭염에서는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세균성 모낭염에는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현재 양상에서는 뚜렷한 호전이 없다면 세균성 가능성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정리하면, 현 시점에서는 세균성 모낭염 가능성이 가장 높고, 진균성은 가능성이 낮지만 완전히 배제되지는 않습니다. 병변이 증가하는 경우에는 항생제(국소 또는 경구)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며, 필요 시 KOH 검사나 배양검사를 통해 진균 여부를 확인하는 접근이 권장됩니다.
경과 중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재평가가 필요합니다. 병변이 빠르게 확산되는 경우, 농포가 뚜렷해지는 경우,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 1주에서 2주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