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체했을 때 구역질이나 구토 대신 머리가 심하게 아픈 증상은 충분히 나타날 수 잇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식적두통 또는 위궐두통이라고 부르는데 소화기가 막히면 전신 기혈 순환이 정체되면서 그 여파가 머리까지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음식물이 위장관에 정체되면 비정상적인 체액인 담음이 생성되고 이 탁한 기운이 경락을 타고 머리로 상승하여 두통을 유발합니다.
특히 위장과 연결된 경락은 이마와 머리 옆쪽을 지나가기 때문에 체기가 있을 때 머리가 깨질 듯이 아프거나 핑 도는 듯한 어지러움, 욱신거리는 통증이 동반되곤 합니다. 구역질이 위장이 직접 뒤틀리는 신호라면 두통은 소화기가 막혀 온몸의 기운이 위로만 쏠리는 신호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럴 때는 머리 통증만 가라앉히는 진통제를 먹기보다 막힌 소화기를 뚫어주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손발을 따뜻하게 하고 엄지와 검지 사이의 합곡혈을 지압해 위장 운동을 도와주면 체기가 내려가면서 머리 통증도 자연스럽게 줄어듭니다. 당분간은 음식을 제한하고 따뜻한 물을 자주 드시면서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