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사망한 사람의 물품을 사용하는 것은 법적이나 위생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전적으로 개인의 마음 선택에 달린 일입니다. 흔히 유품을 태우거나 폐기하는 문화는 고인을 기리고 슬픔을 정리하기 위한 오랜 관습이자 미신적인 정서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 서양이나 현대의 많은 가정에서는 오히려 고인이 소중히 사용하던 물품을 유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물려받아 사용하며 고인을 기억하고 추억하는 긍정적인 의미로 여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실용적이고 고가의 물품이라 하더라도 본인의 마음이 편치 않고 찜찜한 기분이 든다면 억지로 받아 쓰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물건을 볼 때마다 기분이 이상하거나 불안감이 생긴다면 그것이 오히려 일상에 스트레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데스크탑은 유용한 기기이지만 주는 사람의 성의를 고려하더라도 본인의 심리적 편안함이 최우선입니다. 만약 거절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물품을 새로 포맷하거나 깨끗이 닦아 이전의 흔적을 지우고 온전히 자신만의 기기로 인식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도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기분과 마음가짐이므로 조금이라도 꺼림칙하다면 정중히 사양하시는 편이 현명한 선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