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물체가 진동을 전달하는 원리는 입자 사이의 빈 공간이 아니라, 오히려 입자들이 서로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어요. 진동은 입자가 직접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옆에 있는 입자를 밀거나 당기며 에너지를 넘겨주는 과정이기 때문이죠.
만약 질문하신 것처럼 물체 내부의 밀도가 틈 없이 꽉 차 있고 주변 공간까지 빡빡하다면, 진동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빠르고 강력하게 전달된답니다. 입자 사이의 거리가 가까울수록 옆 입자에게 충격을 전달하는 시간이 단축되기 때문이에요. 실제로 공기(기체)보다는 물(액체)에서, 물보다는 쇠막대기(고체) 같은 밀도가 높은 물질에서 소리나 진동이 훨씬 빠르게 퍼져나가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진동이 전달되지 않는 유일한 상황은 입자가 빽빽할 때가 아니라, 반대로 입자가 아예 없는 진공 상태일 때예요. 전달해 줄 매개체가 없으면 에너지는 이동할 수 없거든요. 주변 공간이 밀도로 꽉 차 있다면 그 공간 자체가 거대한 진동 전달 통로가 되어, 아주 작은 충격도 멀리까지 생생하게 전달하는 환경이 조성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