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전제품
샤워기수전을 온수로틀고 샤워기 오프상태로 하면?
샤워기 수전을 온수로 틀어놓고
온오프기능이있는 샤워기를 오프상태로
물이 못나오게 막아놓으면
보일러가 계속 돌아갈까요 ?
물값은 더나올까요 안나올까요 ? 궁금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저도 이게 궁금해서 예전에 직접 이렇게 저렇게 해보고, 설비 하시는 분한테도 물어본 적이 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물값은 추가로 안 나오고, 보일러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안 돌아갑니다. 그런데 요금보다 훨씬 중요한 다른 문제가 하나 있어서 그것까지 같이 말씀드릴게요.
먼저 수도요금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수도요금은 집으로 들어오는 수도미터기를 통과한 물의 양으로만 계산되는데, 샤워기 헤드에서 물길이 막혀 있으면 미터기 계량판이 아예 돌지 않아요. 배관 안에 물이 압력만 받은 상태로 가만히 서 있는 것뿐이라서 한 방울도 요금으로 안 올라갑니다.
보일러도 마찬가지예요. 우리 집에서 흔히 쓰는 순간식 가스보일러는 온수 쪽에 유량센서라는 부품이 달려 있어서, 물이 실제로 흐르는 것을 감지해야 그때 점화가 됩니다. 헤드를 잠가서 흐름이 없어지면 센서가 아무 신호를 안 주니까 불이 붙지 않아요. 잠그기 직전까지 타던 불도 몇 초 안에 꺼지고, 열교환기 안의 물이 과열되지 않게 잠깐 순환만 하다가 멈추는 정도입니다.
다만 예외가 있는데, 물탱크가 달린 저탕식 전기온수기를 쓰는 집이라면 얘기가 달라요. 이건 탱크에 담긴 물을 설정 온도로 계속 유지하는 방식이라, 샤워기를 잠그든 말든 온도가 떨어지면 알아서 히터를 켭니다. 위에 다른 분이 전기요금 폭탄을 맞으셨다고 하셨는데 그건 이 저탕식이거나, 보일러 자체를 온수 모드로 며칠 켜두신 경우일 가능성이 높아요. 순간식 가스보일러에서는 그런 일이 잘 생기지 않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요금이 아니라 역류입니다. 수전을 온수 쪽으로 열어둔 채 헤드만 잠그면, 수전 내부에서 냉수관과 온수관이 서로 통한 상태로 압력만 걸려 있게 돼요. 이 상태에서 다른 곳에서 물을 쓰면, 예를 들어 변기 물을 내리거나 세탁기가 급수를 시작하면 배관 압력이 흔들리면서 압력이 낮은 쪽으로 물이 넘어갑니다. 온수가 냉수관으로 밀려 들어가거나 그 반대가 되는 거죠.
이게 그냥 인터넷 괴담이 아니라, 경향신문이 2002년 3월 17일에 절수형 샤워기의 냉온수 역류 피해가 속출한다고 보도할 정도로 오래된 문제예요. 원문은 https://www.khan.co.kr/article/200203171839551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겪으면 냉수를 틀었는데 미지근한 물이 나오거나, 다시 헤드를 열었을 때 예상보다 훨씬 뜨거운 물이 확 쏟아져서 놀라게 됩니다. 아이나 어르신 계신 집은 화상 위험도 있어요.
그래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로 샤워하다가 머리 감는 몇십 초 정도 잠깐 멈추는 거라면 헤드 밸브로 잠그는 편이 오히려 물도 가스도 절약됩니다. 수전을 껐다 켜면 관에 식어 있는 물을 또 흘려버려야 하니까요. 둘째로 몇 분 이상 자리를 비우거나 샤워가 끝났으면 반드시 수전 자체를 잠그시는 게 맞습니다. 셋째로 절수 페달이나 스위치가 달린 샤워기를 자주 쓰신다면 냉수와 온수 라인에 역류방지 체크밸브를 달아두면 마음이 편해요. 부품값 자체는 몇천 원대라 설비 부르실 일이 있을 때 같이 요청하시면 됩니다.
샤워기 수전을 온수방향으로 넣고 끈다면 수도세는 안나오겠지만 전기로 이용한 히터기능은 계속 작동 되어져서 전기세 발생됩니다ㅜㅜ 왜냐하면 제가 그 실수로 전기세 폭탄 된 적이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