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입장에서는 권하지 않습니다. 특히 최근에도 입원 치료가 있었고, 5월 11일 항경련제를 증량한 뒤 아직 안정 기간이 길지 않은 상태라면 “딱 하루 밤샘”도 발작 역치를 낮출 수 있습니다. 수면 부족은 뇌전증 환자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발작 유발 요인이고, 발작 빈도뿐 아니라 발작 강도나 지속 시간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술을 안 마시는 것은 분명히 좋은 조건이지만, 밤샘 자체가 문제입니다. 밤샘 파티에서는 수면 부족 외에도 피로, 과흥분, 식사 거름, 약 복용 시간 지연, 밝은 조명이나 화면 노출, 귀가 중 안전 문제까지 겹칠 수 있습니다. 특히 항경련제 복용을 한 번이라도 놓치거나 늦게 복용하면 돌발 발작 위험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면 밤을 새우는 방식보다는 저녁부터 자정 전후까지만 참석하고, 평소 수면 시간은 최대한 유지하는 쪽이 안전합니다. 약은 평소 시간대로 정확히 복용하고, 보호자가 본인 상태를 알고 있어야 하며, 혼자 귀가하거나 운전, 수영, 높은 곳, 욕조 사용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번쩍이는 조명이나 장시간 휴대폰, 게임, 댄스 클럽 같은 환경도 본인에게 유발 요인이 있었다면 피하는 편이 낫습니다.
최근 약을 증량한 뒤 발작이 없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안정적으로 조절된다”고 판단하기에는 기간이 짧습니다. 주치의가 특별히 허용한 상황이 아니라면 밤샘 파티는 보수적으로 피하시는 것이 맞고, 꼭 하고 싶다면 “밤샘”이 아니라 “늦은 저녁 모임 후 정상 수면” 정도로 조정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