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나 자신과의 마지막 이별'이라는 말은 참 철학적이면서도 지극히 맞는 말인 것 같아요. 태어나는 순간부터 평생을 함께해 온 내 육체, 내 생각, 내 의식과 결국 완전히 헤어지는 순간이 바로 죽음이니까요. 물질적으로나 생물학적으로 세상에 영원한 건 존재하지 않고 모든 것은 변하고 사라지기 때문에, 나 자신과의 최종적인 헤어짐 역시 결국은 죽음이라는 형태로 찾아오게 됩니다. 다만 형태가 있는 나는 사라지더라도 내가 살아가며 사랑했던 기억이나 세상에 남긴 온기, 주변 사람들에게 준 영향력만큼은 지워지지 않고 누군가의 마음속에 영원히 이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