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의 눈은 얼마나 다른 포유류들보다 더 많은 색깔을 알아보나요?

영장류라면 원숭이와 유인원, 사람을 묶어서 부르는 영리한 포유류의 한 무리잖아요.

그래서 뇌가 발달할 수록 생각의 폭도 넓고 손과 발도 모두 사용하는데 도구를 쥐면 원하는 일을 하죠.

눈은 시력이 워낙 좋아서 얼마나 다른 포유류들보다 많은 색깔을 알아보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말씀하신 대로 영장류는 다른 포유류에 비해 압도적인 시각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다른 포유류보다 수백 배 이상 많은 약 100만 개의 색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보통 일반 포유류는 원추세포가 2개뿐이라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사람을 포함한 영장류는 적녹청 3개의 원추세포를 가져 다양한 색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삼색형 색각 덕분에 숲속의 녹색 잎들 사이에서 빨갛게 익은 열매를 쉽게 찾았고, 독성이 있는 잎과 영양가가 높은 연한 새순을 색깔로 구별하며 생존한 것입니다.

    여담이긴 하지만, 색상뿐만 아니라 두 눈이 앞을 향하고 있어 거리감과 입체감을 느끼는 능력도 최고 수준입니다. 덕분에 나무와 나무 사이를 정확히 가늠해서 뛰어넘을 수 있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영장류의 뛰어난 시력은 주 서식지인 나무 위에서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진화 결과물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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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영장류의 눈은 다른 많은 포유류보다 더 다양한 색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특히 사람과 유인원은 포유류 중에서도 매우 뛰어난 색각을 가진 집단에 속합니다. 색을 구별하는 능력은 망막에 있는 원추세포라고 하는 시세포의 종류에 의해 결정되는데요, 원추세포는 특정 파장의 빛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때 원추세포의 종류가 많을수록 더 다양한 색을 구분할 수 있는데요, 대부분의 포유류는 두 종류의 원추세포를 가집니다. 따라서 이들은 주로 파란색 계열과 녹색 계열을 감지할 수 있지만, 빨간색과 녹색을 세밀하게 구분하는 능력은 제한적입니다. 개나 고양이의 경우 사람처럼 선명한 빨강과 초록을 구별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반면 사람, 침팬지, 고릴라, 오랑우탄과 같은 구세계원숭이와 유인원은 파란색, 녹색, 빨간색의 세 종류의 원추세포를 가지고 있는데요, 따라서 수백만 가지 이상의 색을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빨간색과 초록색의 미세한 차이를 인식할 수 있어 익은 과일이나 어린 잎을 배경이 되는 녹색 잎사귀 속에서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영장류가 삼색형 색각을 가진 것은 아니며, 일부 종은 대부분의 개체가 이색형 색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종에서는 특정 유전자를 가진 암컷만 삼색형 색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또한 영장류가 다른 동물보다 가장 많은 색을 볼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새, 파충류, 어류는 네 종류 이상의 원추세포를 가지고 있어 자외선 영역까지 감지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많은 새들은 인간이 볼 수 없는 자외선 무늬를 인식하며, 이는 짝 선택이나 먹이 탐색에 활용되므로, 색깔을 인식하는 능력만 놓고 보면 인간을 포함한 영장류가 동물계에서 가장 좋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감사합니다.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질문하신 '시력과 색 인지 능력' 역시 영장류가 다른 포유류들과 차별화되는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인간을 포함한 일부 영장류는 다른 일반적인 포유류보다 수백 배 더 많은 색깔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일반 포유류 (개, 고양이, 호랑이 등): 2색형 색각

    인간을 제외한 대부분의 포유류(개, 고양이, 말, 사자 등)는 색을 보는 세포(원추세포)가 딱 2종류밖에 없습니다.

    • 이들이 볼 수 있는 색의 조합은 약 1만 가지 정도에 불과합니다.

    • 주로 파란색과 노란색 계열만 볼 수 있으며, 빨간색과 초록색은 구별하지 못하는 일종의 '적록 색맹' 상태입니다. (투우 소가 빨간 천을 보고 흥분하는 건 색깔 때문이 아니라 천의 흔들림 때문이랍니다.)

    고등 영장류 (사람, 침팬지, 고릴라 등): 3색형 색각

    반면 사람을 포함한 유인원과 아시아·아프리카에 사는 원숭이(구세계원숭이)들은 원추세포를 3종류(적·녹·청) 가지고 있습니다.

    • 세 가지 기본 색을 조합하여 구별할 수 있는 색의 종류가 무려 약 100만 가지에 달합니다.

    • 즉, 일반 포유류보다 약 100배 더 풍성하고 다양한 색채의 세상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영장류는 왜 이렇게 눈이 발달했을까요?

    포유류의 조상은 과거 공룡의 눈을 피해 밤에만 활동하던 야행성 동물이었기 때문에, 색을 보는 능력 대신 어둠 속에서 움직임을 감지하는 능력이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포유류가 지금도 색을 잘 못 보는 것이죠.

    하지만 영장류는 다시 낮에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 쪽으로 진화하면서 생존을 위해 눈이 급격히 발달했습니다

    모든 영장류가 다 3가지 색을 잘 보는 것은 아닙니다.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원숭이(신세계원숭이)들은 특이하게도 수컷은 대부분 2가지 색만 볼 수 있고, 암컷 중 일부만 3가지 색을 모두 볼 수 있는 신비로운 유전적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영장류는 나무 위에서 맛있는 과일을 찾고 안전하게 살아남기 위해 다른 포유류보다 100배나 더 다채로운 100만 개의 색을 보는 눈을 진화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