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권 지폐에 등장하는 일월오봉도는 어떤 뜻을 가지고 있나요?
달 과 해 앞의 다섯 산봉우리를 그린 그림 이란 뜻이죠. 주로 병풍 으로 그려져 조선 시대 어좌의 뒷편에 놓였다고 하는데요. 2007년에 발행된 대한민국 의 10,000원 지폐 앞면에 세종대왕 의 초상화와 함께 그려져 있으며, 조선시대 의 병풍 으로 흔히 쓰였다고 합니다. 이 그림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져 있나요?
안녕하세요. 임지애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일월오봉도는 중국이나 일본에는 없는 우리만의 독특한 회화 양식인데 해와 달은 각각 양과 음을 상징한다고합니다.
해는 아버지처럼 굳세고 일관되게 나가는 것을 의미하고 달은 어머니처럼 자애롭고 모든 것을 포용한다는 의미를 가지고있다합니다.
다섯 봉우리에 대한 해석은 다양한데 보통은 인간이 갖춰야할 다섯 가지 덕목 인, 예, 신, 지, 의를 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일월오봉도는 조선 건국의 이념과 이상을 그림 안에 녹여낸 모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최은서 인문·예술전문가입니다.
일월오봉도는 조선시대 궁궐 정전의 어좌 뒷편에 놓였던 다섯개의 산봉우리와 해, 달, 소나무 등을 소재로 그린 병풍입니다.
이 그림의 상징성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시경의 천보라는 시의 내용을 그린 것이라는 해석이 있습니다.
이는 조선시대의 왕의 뒤에 놓여있었는데 항상 왕의 뒤에 있으며 죽을때 또한 같이 묻혔으며 병풍만 있을때는 완성된 그림이 아니며, 왕이 앉아있어야 비로소 그림이 완성된다고 전해집니다.
안녕하세요. 손민호 인문·예술 전문가입니다.
질문해주신 것과 같이, 일월오봉도는 궁중장식화 유형 중 하나로 궁궐의 안과 밖을 장식했던 그림입니다.
궁궐의 벽과 내부 장식을 아름답게 꾸미는 기본적인 목적이 있고, 왕의 권위를 알리는 정치적인 상징을 나타내는 기능을 하였습니다.
일(해)와 월(달)은 하늘에 있는 최고 존엄인 왕을 가리키며, 음(달) 양(해)의 이치에 따란 것입니다.
다섯 봉우리인 오봉은 땅에서 솟아난 최고 존엄인 왕을 가리키며, 오행을 의미합니다. 오행은 방향으로 보면, 동서남북중앙이 되며, 윤리적인 기준으로는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일월오봉도는 왕의 상징인 만큼 왕 이외에는 사용되는 일이 없었는데, 19세기말부터 왕권이 약화되면서 민간의 무속 신앙 행사에서 배경이나 민화에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일월오봉도에 등장하는 소재는 중국의 시경에 언급되지만, 일월오봉도와 같은 그림 형태는 매우 독특한 것으로 중국과 일본에서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