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 생긴 혹, 대학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을까요?
왼쪽 쇄골부터 턱뼈 바로 아래까지 많은 덩어리가 만져집니다.
통증이 심하진 않지만 왼쪽 턱 아래, 쇄골, 어깨 왼쪽이 신경쓰이고 불편한 정도입니다.
1차 이비인후과에서 임파선염으로 판단.
항생제, 부신피질호르몬제 등을 총 1주 처방받았고 차도x.
2차 내과방문, 단순 스트레스라고 판단. 갑상선 초음파를 통해 상당수와 상당크기의 물혹들이 목 양쪽에 분포해 있음을 확인.
관절염 완화, 불안/우울/긴장 완화제 1주 처방.
2차 방문 이후 나아지는듯 보였고, 2차 방문한 내과에서 ”그냥 푹쉬면 사라진다“ 라고 했기 때문에 다시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한달 후 지금, 멍울의 개수가 더 늘어났습니다.
만져지는 멍울은 왼쪽에만 치중되어있고 몸에 염증이 많이 생기고 있습니다(얼굴에 작은 염증성 뾰루지, 손에 생긴 상처에 염증)
대학병원에 가서 조직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을까요?
육안으로 보이는 멍울의 일부입니다.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현재 상황을 종합하면 대학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1차 치료에도 반응이 없고, 이후에도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며, 특히 멍울(림프절)의 수와 크기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 몸 전체적으로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점은 단순 임파선염이나 스트레스 반응으로 보기엔 불안 요소가 있습니다.
목, 쇄골, 턱 주변의 림프절이 지속적으로 붓거나 단단해지며, 통증은 약한데 멍울이 계속 커지거나 많아지는 경우에는 림프절 결핵, 자가면역 질환, 드물게는 림프종 등의 가능성도 고려해 조직검사가 권유돼요
조직검사는 필요 이상으로 무겁게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현재처럼 1차, 2차 진료에서 충분한 해답을 얻지 못하고, 증상이 계속 변화하거나 심화된다면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또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조직검사(림프절 생검)나 추가 피검사, 영상검사(CT 등)를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고 현명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