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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거미8
고귀한거미8

장마의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올해 7월 며칠째 엄청난 비가오고있는데요.

비가 며칠째 계속오는거를 장마라고 부르는데

명확한 기준이 있나요?

예를들면 3일이상 비가 오고 비의 양이 몇미리 이상일때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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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답변이 있어요!
  • 늠름한여치91
    늠름한여치91

    안녕하세요. 늠름한여치91입니다.


    매년 초여름 경 우리나라에 형성되는 한대전선의 정체로 인해 오랜 시간 비가 오는 기간.


    매년 6월 중순 또는 말경 우리나라의 계절이 늦봄에서 초여름으로 바뀜에 따라 한랭습윤한 오호츠크해기단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기단의 사이로 생기는 한대전선이 형성된다. 이 전선을 우리나라에서는 장마전선이라 부르며, 이를 형성하는 두 기단의 세력이 비슷하여 우리나라에 비교적 오랜 기간 정체함에 따라 이 기간동안 많은 비를 내리게 되는데, 이를 장마라 한다.


    예부터 우리 말에 오뉴월 장마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것은 태양태음력(太陽太陰曆), 즉, 음력에 의하여 유래된 말이기 때문에 양력으로 말하면 오늘날 6, 7월을 가리킨다. 실제로 6월 하순 경이 되면 흐리거나 비오는 날이 많아지기 시작하여 장마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려 준다. 우리나라의 여름철의 날씨를 좌우하는 북태평양기단은 겨울동안 하와이 방면으로 물러나 있다가 여름이 가까워짐에 따라 점차 서쪽으로 그 세력을 확장하여 6월 말경이 되면 한반도 남쪽 해상에 그 모습을 나타낸다. 그때까지 한반도에는 이동성 고기압과 저기압이 번갈아 지나가고 있어서 날씨의 변화가 주기적이었으나, 6월로 접어들면서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됨에 따라 이동성고기압이 잘 나타나지 않고 오호츠크해 방면으로부터 동해 쪽으로 고기압이 뻗어나오기 시작한다.


    티베트 지방에도 상층에 고압부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호츠크해는 겨울 동안 얼음으로 덮여 있다가 봄이 되면 녹기 시작하고, 시베리아대륙으로부터 눈 녹은 물이 흘러들기 때문에 대륙에 비하여 10℃ 가까이 온도가 낮다. 따라서 여기에는 찬공기가 머물러 있게 되므로 오호츠크해기단이 형성된다. 이 기단은 냉습(冷濕)한 해양기단이다. 오호츠크해기단과 북태평양기단과는 온도차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두 기단 사이에 뚜렷한 전선(前線)이 생긴다.


    한편 서쪽으로 뻗어나온 북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 불어 올라오는 남서기류와 상층의 북서기류 사이에도 수렴대가 형성된다. 이 전선과 수렴대는 이동하지 않고 머무는 성질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 전선을 따라 저기압이 서에서 동으로 이동되어 가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날씨는 6월 말경부터 7월 말까지 흐리게 된다. 이 전선과 수렴대가 장마를 몰고 오기 때문에 보통 장마전선이라고 부른다. 장마전선은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세력이 아직 약한 6월 중순경에는 일본 남쪽 해상에 머물러 있으나,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강화됨에 따라 점차 북쪽으로 올라오기 시작한다.


    전선의 남쪽에 위치한 지역은 한여름 날씨가 되고, 전선의 북쪽에 위치한 지역은 장마철의 음산한 날씨가 되어 뚜렷한 날씨 차이가 나타난다. 이와 같은 때 북쪽 고기압의 세력이 일시적으로 강해지면 전선은 남쪽으로 내려가서 북쪽 고기압의 세력권 안에 들게 되므로 비교적 산뜻하고 맑은 날씨가 되고, 반대로 남쪽 고기압의 세력이 일시적으로 강화되어 전선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면 남쪽 고기압의 세력권 안에 들게 되어 무더운 여름 날씨가 된다. 이렇게 두 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장마기간 중에도 가끔 맑은 날씨가 되는 경우가 있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다. 장마전선이 완전히 상륙하게 되면 북태평양고기압으로부터 고온다습한 열대기류가 전선상에 흘러 들어오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집중호우가 내린다.


    장마기간 동안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한 해 강수량의 30~50% 가량의 비가 내리며, 이로 인해 우리나라의 강수의 계절적 편차가 심해지는 원인이 된다. 그러나 해마다 장마가 오는 시기나 내리는 비의 양의 편차가 커서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여름철 날씨는 크게 달라지게 되며,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우리나라의 장마의 특성은 더욱 예측이 어렵고, 편차가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