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나 실기 평가를 보는 직종의 채용 생리를 들여다보면 나이가 절대적인 기준은 아닙니다. 문서작성 실기라는 명확한 검증 절차가 있는 경우 기관 입장에서는 당장 실무에 투입해서 오차 없이 결과물을 뽑아낼 수 있는 숙련도를 가장 우선시합니다. 특히 기피 직렬에 속하고 기존 인원이 이탈해 공백이 생긴 상황이라면 조직은 모험보다는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큽니다.
젊은 층을 선호할 것이라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을 수 있지만 현실은 조금 다릅니다. 직무 특성상 반복적인 문서 작업이나 세밀한 행정 절차를 견뎌야 한다면 오히려 사회 경험이 있고 인내심이 검증된 연령대를 선호하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들은 업무 강도나 처우에 따라 이직률이 높다는 편견이 있어 기관장 입장에서는 오래 버텨줄 수 있는 사람에게 더 높은 점수를 주기도 합니다.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이가 많고 적음이 당락을 결정하기보다는 해당 업무의 고충을 이미 알고 있음에도 왜 이 일을 하려 하는지에 대한 설득력이 핵심입니다. 기존 근무자들이 연장을 거부했을 만큼 힘든 자리라면 채용 담당자는 금방 그만둘 것 같은 스펙 좋은 청년보다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느껴지는 지원자에게 마음이 기울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실기 시험에서 실력을 확실히 증명하고 면접에서 본인의 성실함과 업무 적응력을 강조한다면 나이는 큰 걸림돌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기관은 결국 일을 잘하면서도 조직에 오래 남아줄 사람을 찾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