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바닷물에서 마그네슘 금속을 얻기 위해 석회유(수산화칼슘)를 넣어 수산화마그네슘 앙금을 침전시키다고 하는데 그 원리가 궁금합니다.

바닷물에서 마그네슘 금속을 얻기 위해 석회유(수산화칼슘)를 넣어 수산화마그네슘 앙금을 침전시키다고 하는데 그 원리가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바닷물 속에는 염화나트륨 다음으로 마그네슘 이온이 풍부하게 녹아 있는데, 이를 금속으로 추출하기 위한 첫 단계가 바로 석회유를 투입하는 공정입니다. 이 과정의 핵심은 서로 다른 물질이 물에 녹는 정도, 즉 용해도 차이를 이용해 보이지 않는 이온 상태의 물질을 눈에 보이는 고체 덩어리로 바꾸는 데 있습니다.

    ​조개껍데기나 석회석을 구워 만든 수산화칼슘 성분의 석회유를 바닷물에 넣으면, 물속에서 수산화 이온이 방출됩니다. 이때 바닷물에 이미 존재하던 마그네슘 이온이 이 수산화 이온과 결합하여 수산화마그네슘이라는 새로운 화합물을 형성합니다. 수산화칼슘은 물에 어느 정도 녹아 들어가는 반면, 새로 만들어진 수산화마그네슘은 물에 거의 녹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성분이 만나는 즉시 흰색의 미세한 고체 알갱이가 되어 바닥으로 가라앉는 앙금 생성 반응이 일어납니다.

    ​이 공정은 광활한 바다에 흩어져 있는 마그네슘 성분만을 선택적으로 골라내어 한데 모으는 정교한 농축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가라앉은 앙금을 거러낸 뒤 염산과 반응시켜 염화마그네슘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강력한 전기를 흘려보내는 전기 분해 과정을 거치면 비로소 가볍고 단단한 마그네슘 금속을 얻게 됩니다.

    ​결국 석회유는 바닷물이라는 거대한 혼합물 속에서 마그네슘을 끌어올리는 화학적 낚싯바늘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이러한 무기화학적 원리 덕분에 우리는 바다라는 무궁무진한 자원고로부터 항공기나 전자기기 부품에 꼭 필요한 귀한 금속 자원을 경제적이고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습니다. 수천 년간 바다에 잠들어 있던 이온들이 화학 반응을 통해 우리 손에 쥐어지는 실질적인 자원으로 변모하는 첫 단추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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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바닷물에서 마그네슘 금속을 얻는 공정에서 수산화칼슘을 넣어 수산화마그네슘 앙금을 침전시키는 원리는 용해도 차이와 이온 반응을 이용한 선택적 분리입니다. 바닷물 속에는 염화나트륨만 있는 것이 아니라 마그네슘 이온, 칼슘 이온, 칼륨 이온, 황산 이온 등 다양한 이온이 녹아 있으며, 이중에서 마그네슘은 농도가 비교적 높아 산업적으로 회수 가치가 큽니다. 바닷물에 석회유를 넣으면 수산화칼슘이 물속에서 일부 녹으면서 Ca(OH)₂ → Ca²⁺ + 2OH⁻와 같은 해리 반응을 진행하며, 바닷물 속의 Mg²⁺ 이온은 OH⁻와 만나면 매우 물에 잘 녹지 않는 수산화마그네슘을 형성합니다. Mg²⁺ + 2OH⁻ → Mg(OH)₂↓ 반응에서 알 수 있듯이 원래 투명하게 녹아 있던 마그네슘 이온이 흰색 고체 입자로 변해 분리됩니다. 이때 마그네슘이 잘 침전되는 이유는 수산화물의 용해도 차이 때문인데요, Mg(OH)₂는 물에 거의 녹지 않는 난용성 물질이라 OH⁻ 농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쉽게 침전됩니다. 반면 염화나트륨 같은 바닷물의 주성분은 여전히 잘 녹아 있으므로 그대로 용액에 남게 되며, 석회유를 넣으면 수많은 이온 중 마그네슘만 상대적으로 골라서 꺼내는 셈입니다. 또한 수산화칼슘을 쓰는 이유는 경제성도 큰데요, 석회석을 가열하여 생석회를 만들고, 여기에 물을 넣으면 값싼 수산화칼슘을 대량 제조할 수 있다보니 산업적으로 매우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염기성 시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