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주리를 틀면 왜그렇게 고통스러 하는건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
사극이나 그런데보면 봤을땐 그냥 허벅지를 쪼이는? 뭐 그렇게밖에 안보이는데 피는 왜 또 많이 나는건가요? 정말 주리 틀어서 죽는건가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김수비 의사입니다.
양 다리를 묶은 뒤 다리 사이에 굵고 큰 막대기 주릿대 두개를 끼우고 양쪽으로 잡아당겨 정강이를 비트는 고문을 말합니다. 보기에는 별 거 아닌 거 같은데도 사람이 평생 장애를 갖거나 사망할수 있는 고문인데 지레의 원리로 엄청난 힘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집행자가 잡고 있는 곳이 힘점, 한쪽 허벅지가 받침점, 다른 허벅지가 작용점으로 보시면 됩니다. 양 허벅지는 모두 고정되어 있으니 어느 쪽을 받침점으로 잡아도 상관은 없습니다. 손잡이와 허벅지 사이 거리가 양 허벅지 사이보다 대략 5배 이상은 될 테니 그냥 단순 계산해봐도 집행자가 누르는 힘의 5배만큼의 힘이 허벅지에 걸리는 것이죠. 게다가 교차시키기 때문에 받침점과 작용점에 걸리는 하중을 다 받을 수 있고 막대기 형태이므로 상대적으로 하중이 걸리는 면적이 좁아서 주리로 조여지는 부분에는 어마어마한 하중이 걸리게 됩니다. 다리가 부러지는 것은 물론 김구 선생님의 백범 일지에 따르면 미숙한 집행자가 진행할경우 다리뼈가 으스러지다 못해 살을 뚫고 골수가 튀어나오기도 했다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