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상황이시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췌장암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췌장암 환자 중에는 건강검진이나 다른 이유로 촬영한 영상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있으며, 이미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에서 처음 진단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종양이 어느 정도 커질 때까지 통증이나 불편감을 유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황달, 체중 감소, 복통, 식욕 저하, 당뇨 악화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전혀 없거나 매우 경미한 경우도 있습니다.
담당 의료진이 "폐 병변이 췌장에서 전이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면, 조직검사와 영상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원발암이 췌장이고 폐는 전이 부위로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폐에 암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모두 폐암인 것은 아니며, 다른 장기의 암이 폐로 전이된 경우도 흔히 있습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병기 자체보다도 조직검사 결과와 치료 계획입니다. 췌장암 4기라고 하더라도 최근에는 항암치료가 많이 발전하여 종양 크기가 감소하거나 상당 기간 병의 진행을 억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담당 종양내과 의료진과 다음 사항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조직검사상 정확한 암의 종류
췌장 원발암으로 최종 확진된 것인지
간, 복막 등 다른 장기 전이 여부
유전자 검사 시행 여부
계획 중인 항암치료 종류
증상이 거의 없었는데도 4기로 진단되는 것은 췌장암에서는 충분히 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없었는데 왜 이렇게 진행됐을까"라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췌장암 자체가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운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