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으로 만든 수저나 장신구를 오래 사용하면 공기 중에 노출되어 표면이 점차 검게 변하는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은으로 만든 수저나 장신구를 오래 사용하면 공기 중에 노출되어 표면이 점차 검게 변하는 현상이 일어나는데요. 그래서 과거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독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은수저를 사용했다고 들은 적인 있던 것 같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 화학적으로 설명 부탁드립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김찬우 전문가입니다.

    은이 시간이 지나면 검정색으로 변화하는 이유는 은수저는 공기중의 황성분과 반응하여 황화은 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면서 발생합니다.

    보통 금속은 주변의 산소와 반응하여 산화되어 녹이 슬어 색이 변화하기 때문에 은이 변화하는 것도 산소와 반응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은은 안정된 금속이라 산소와 반응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은은 공기중에 미량 존재하는 황화수소 기체와 반응하여 황화은은 만들게 됩니다.

    공기중에 포함된 황 을 통해 변색이 되기보다 우리가 자주 먹는 계랸 요리나, 양파, 마늘에는 황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은식기는 요리를 먹는 과정에서 색상이 더 빨리 변화하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럼 답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채택 보상으로 358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하마253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은수저나 은 장신구를 오래 사용했을 때 표면이 검게 변하는 현상은 은(Ag)의 화학적 성질인 산화·환원 반응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 현상과 과거 임금님이 은수저를 독을 확인하는 용도로 사용했던 이유를 화학적으로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은이 검게 변하는 이유: 황(S)과의 만남

    은은 공기 중의 산소나 물과는 잘 반응하지 않아 비교적 안정적인 금속입니다.

    하지만 황(S)이나 황화수소(H₂S) 성분을 만나면 매우 빠르고 강하게 반응하여 표면에 '황화은(Ag₂S)'이라는 물질을 만들어 냅니다.

    • 2Ag + S → Ag₂S(황화은, 검정)

    바로 이 황화은이 짙은 갈색이나 검은색을 띠기 때문에 은 표면에 얇은 막이 형성되면서 검게 녹이 슨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공기 중에도 미세한 황화수소가 존재하므로, 장신구를 오랫동안 보관만 해두어도 서서히 공기와 반응하여 점차 검게 변하게 됩니다.

    2. 임금님 수라상에 은수저를 쓴 이유는?

    과거 조선시대 등에서 암살에 주로 사용되던 대표적인 독약은 '비상(砒霜)'이었습니다.

    비상(주성분은 As₂O₃)을 제조하는 과정에는 자연스럽게 불순물로 황(S) 성분이 섞여 들어갔습니다.
    따라서, 수라상에 올린 음식에 비상이 들어 있다면, 은수저가 비상 속의 황 성분과 화학 반응을 일으켜 순식간에 검게(황화은) 변하게 됩니다. 조상들은 화학 반응식은 몰랐지만, 은과 독약(비상)이 만나면 색이 변한다는 경험적 사실을 이용해 독을 감별하는 도구로 훌륭하게 활용한 것이랍니다.

    3. 일상생활에서 은수저가 검게 변하는 경우

    독이 없더라도 우리가 먹는 음식 중 황 성분이 포함된 음식이 닿으면 은수저는 검게 변합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달걀입니다. 달걀을 가열하여 익히면 노른자와 흰자 사이에서 황화철(FeS)이라는 황 화합물이 만들어지는데, 이것이 은수저의 은 이온과 반응하여 황화은을 생성해 수저를 새카맣게 만듭니다.

    정리하자면,

    은수저나 장신구가 검게 변하는 이유는 은이 공기 중이나 음식(또는 과거의 독약)에 포함된 황(S) 성분과 화학적으로 반응하여 검은색의 황화은(Ag₂S) 코팅막을 형성하기 때문입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