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진 생수병에 든 물 마셔도 되나요?
차에 둔 어느정도 마신 생수병이 다음날 뚜껑을 따보니 공기 들어가는 소리와 함께 병이 살짝 팽창한거같은데 세균같은게 번식한걸까요? 마시면 안되는걸까요?
차에 두었던 생수병이 팽창한 것은, 차 안의 온도가 상승하면서 병 안의 공기가 확장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생수는 개봉 전에는 무균 상태에 가깝지만, 개봉 후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입을 대고 마시면 구강 내 세균이 병 안으로 들어가 번식할 수 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의 실험 결과에 따르면, 페트병 뚜껑을 연 직후 물 1mL당 세균 한 마리가 있었는데, 한 모금 마시자마자 이 수치가 900마리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물 1mL당 세균 수가 100마리를 넘으면, 그때부터는 마시면 안 되는 물로 분류됩니다.
그리고 여름철 차 안은 온도가 상승하여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차 안에 보관한 생수는 실온에 보관한 물보다 세균이 7배 많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차 안에 보관한 생수, 특히 어느정도 마신 생수는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차 안에 두었던 생수병이 팽창했다면, 세균 번식 가능성이 있으므로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할 것입니다.
차의 따뜻한 온도 때문에 페트병 안의 공기가 팽창하여 병이 빵빵해지고,
뚜껑을 딸 때 공기가 빠져나온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와 별개로 페트병의 경우 은근히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고 합니다.
특히 입을 대고 마신 경우 따뜻한 온도에서 매우 많은 세균이 증식 할 수 있습니다.
페트병의 물은 개봉 후 오래 방치되었다면 가급적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생수병에 사용되는 PET는 직사광선에 방치할 경우 환경호르몬, 포름알데히드와 같은 물질이 나올 수 있으므로, 햇볕이 들지 않고 시원한 그늘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밀봉된 상태의 생수병에는 세균 증식의 가능성이 없으나 뚜껑을 따고 입을 대고 마시는 순간부터 타액에 있는 여러가지 물질과 혼합되면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마시고, 남은 물은 버리시는 것이 좋습니다.
차 안에 두었던 생수병은 특히 온도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보수적으로 생각하시고 음용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차 안의 온도는 낮과 밤의 차이로 인해 온도차이가 분명하며, 이러한 변화는 생수병 내의 공기와 압력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다소 따뜻한 날씨에 장시간 보관되었다면 세균 번식이 촉진될 수 있습니다. 특히 병을 여러 번 입에 대었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실제로 세균이있는경우 병안에 부유물이있고 가스로인해 팽창한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차에있다보니 밤새 차가워지며 생수병내부 공기 부피가 줄어들며 찌그러진상태일 수 있고 뚜껑을 따면서 공기가 유입되는것일 수 있으니 부유물질이 없고 뚜껑을딴적이 없는 완전 밀봉상태였다면 드셔도됩니다.
감사합니다.
뚜껑을 따서 공기가 들어가는 소리가 나고 병이 팽창한 것은 온도차에 의한 공기의 밀도차로 생길수 있고 세균이 번식한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안전을 위해 마시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고려할 요소들이 너무 많아서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병뚜껑을 안 열어놓으셨고 단지 압력의 변화로 찌그러진 거면 마셔도 큰 문제 없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