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북부는 예로부터 중국의 공격을 받아 일시적으로 지배를 받기도 해서 중국의 영향이 강해 불교에서도 중국불교의 특징에 해당하는 대승불교가 발달합니다. 반면 베트남 중남부 지역은 중국의 영향이 적고 해상교역을 통해 인도와 교류가 많아 불교를 포함한 문화 영역에서 인도의 색채가 상대적으로 짙은 편입니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인도의 문화적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은 독특한 사례입니다. 이는 지리적·역사적 요인과 중국의 강한 영향을 받은 역사적 배경에서 기인합니다. 베트남은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오랜 기간 한나라부터 명나라에 이르는 중국 왕조의 지배를 받으면서 유교와 도교, 그리고 중국식 문화와 행정 체계를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반면, 인도의 영향은 지리적으로 가까운 태국,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대륙부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약하게 미쳤습니다.
대승불교가 발달한 이유는 중국 불교의 직접적인 유입과 관련이 깊습니다. 베트남은 한나라 시기부터 중국을 통해 불교를 받아들였으며, 이후 당나라와 송나라의 대승불교 사상이 주요 신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베트남의 불교는 선종과 같은 대승불교의 영향을 크게 받아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독자적 신앙 형태로 발전했습니다. 이는 주변 동남아 국가들이 인도의 영향을 받은 소승불교 전통과는 대조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