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가 이야기하다가 본인 생각과 다른 경우 갑자기 버럭 화를 냅니다. 분노조절장애인가요? 치매증상일까요?
배우자가 평소에 매일 술을 막걸리는 2병 정도 마시고 소주 마실 때는 매일 1병씩 마십니다. 본인 말로는 잠을 자기 위해서 마신다고 해요. 알콜의존증을 넘어서서 알콜중독 같아요. 그래서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고 단어가 생각이 안 난다고 합니다. 알콜성 치매같기도 한데 갑자기 화를 버럭 내는 것도 치매의 증상일 수 있나요?
말씀하신 양상의 핵심은 분노조절장애보다는 만성 음주로 인한 뇌 기능 저하 가능성이 더 큽니다. 의견이 다를 때 갑자기 버럭 화를 내는 행동은 전형적인 충동조절 저하로, 알코올의 장기적 영향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치매, 특히 알코올성 치매나 알코올 관련 인지장애에서는 기억력 저하, 단어가 잘 떠오르지 않음과 함께 성격 변화, 감정 기복, 공격성 증가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초기에 기억 문제보다 성격 변화나 분노 폭발이 먼저 나타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또한 매일 술을 수면 목적으로 마시는 상태는 이미 알코올 의존 단계로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모습은 단순한 성격 문제나 분노조절장애로 보기 어렵고, 알코올 의존에 따른 뇌 기능 저하 및 초기 인지장애 가능성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정확한 감별을 위해서는 금주 상태에서의 신경과 진료, 인지기능 검사, 필요 시 뇌 영상검사가 필요합니다. 단순 상담이나 심리 문제로 넘기기보다는 의학적 평가가 우선되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매일 음주를 많이 하시는 것 같네요. 당연히 매일 매일 알코올에 노출이 되고, 양이 많을 수록 뇌 기능에는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인지 기능의 변화에는 기억력 저하도 있지만, 성격의 변화(갑자기 화를 낸다든지)도 포함되어 있어서 알코올에 의한 뇌질환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금주 후의 신경과 진료가 필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