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장마 기간인데 비가 안 옵니다. 다른데도 늦나요?

이 시기쯤이면 비가 와야 되는데 장마가 늦네요. 전라도는 아직 비소식이 없어요. 작년에도 딱 한번 오고나서 오질 않았고요. 기후 변화가 점점 바뀌는걸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올해 장마 상황을 짚어드릴게요. 지역별 차이가 있을 수 있어서 최신 정보를 확인해볼게요.장마가 늦다고 느끼시는 게 맞는데, 사실 평년 기준으로 보면 아주 크게 벗어난 건 아니에요. 상황을 정리해드릴게요.

    올해 남부지방 장마는 평년값 기준으로 6월 23일에서 25일경 시작되는 것으로 전망돼요. 지금이 6월 24일이니까 딱 그 시작 시점에 걸쳐 있는 거예요. 실제로 26일 새벽 전라권부터 비가 시작돼 오전부터 낮 사이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보됐고, 광주와 전남에는 50에서 100mm, 전남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mm 이상의 비가 예보돼 있어요. 그러니까 전라도도 곧 비 소식이 있는 거라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다만 한 가지 짚어드릴 게 있어요. 이번 26일에서 27일 비는 장마가 시작됐다는 의미라기보다 저기압 영향에 따른 강수로 보는 게 맞다고 기상청이 설명했어요. 본격적인 장마전선은 그 뒤에 북상하면서 자리를 잡을 가능성이 커요.

    기후 변화가 바뀌는 거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할 수 있어요. 말씀하신 작년에 한 번 오고 안 왔다는 체감이 정확한 관찰이에요. 예전처럼 부슬부슬 장기간 내리는 비가 아니라, 한 번에 무섭게 쏟아지는 동남아형 기후로 변해가고 있고, 올해도 비가 전국에 고르게 내리기보다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국지성 호우가 빈번할 것으로 예상돼요. 최근 113년간 한반도 연 강수량은 100에서 160mm가량 늘었지만 비 오는 날 수는 오히려 정체하거나 줄었는데, 이건 한 번 쏟아질 때 훨씬 강하게 내린다는 의미예요. 그래서 같은 동네인데도 우리 집은 안 오고 옆 동네만 쏟아지는 일이 잦아진 거랍니다.

    특히 올해는 낮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밤사이 강한 비가 집중되는 야행성 폭우가 잦을 것으로 예상되니, 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야간에 갑자기 쏟아지는 경우를 대비해 배수구나 차량 점검을 미리 해두시면 좋아요. 며칠 안에 전라도에도 비가 찾아올 테니 조금만 기다려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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