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핫뉴스실시간 인기검색어
아핫뉴스 화산 이미지
아하

학문

생물·생명

까칠한호저172
까칠한호저172

북극곰은 빙하가 녹고 육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응 중인가요?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면서 북극의 빙하가 녹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극곰이 처음에는 멸종할 것이라 했지만, 육지에서 적응해가고 있다더군요. 북극곰은 빙하가 녹고 육지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응 중인가요?

55글자 더 채워주세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네, 말씀하신 것처럼 실제로 북극곰(Ursus maritimus)은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빙의 감소라는 큰 생태적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일부 개체군은 생존을 위해 육지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적응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원래 북극곰은 본래 빙하 위에서 물개를 사냥하며 살아가는 해빙 생태 전문 포식자인데요, 그러나 기후변화로 북극 해빙이 1970년대 이후 약 40% 이상 감소했고, 여름에는 수천 킬로미터의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는 지역도 생기면서, 먹이 사냥터 자체가 사라지는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북극곰은 해빙 위에서 먹이를 구하지 못하면 육지로 이동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육지에서 북극곰은 새의 알, 바다코끼리 사체, 순록, 해안 식물, 인간 쓰레기 등 기존에 먹지 않던 다양한 먹이 자원을 섭취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또한 지구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과 갈색곰(불곰)이 서식지에서 만나 교배하여 잡종이 나타나는 현상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잡종 곰은 "피즐리" 또는 "그롤라"라고 불리며, 북극곰의 감소와 갈색곰의 북상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 말씀하신대로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곰의 생태에도 변화가 있습니다.

    즉, 북극곰은 육지로 올라와 순록을 잡거나 새 알을 먹는 등 새로운 먹이를 찾고 있으며, 심지어 먹이 부족으로 다른 북극곰을 사냥하는 동족 포식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이동할 해빙이 부족해 장거리 수영을 하거나 육상 이동이 늘어 에너지 소모가 커졌으며, 어떤 북극곰은 회색곰과 교배해 잡종곰인 피즐리곰을 낳는 등의 생존 전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결국 먹이 부족과 활동량 증가로 인한 에너지 고갈은 번식률 감소로 이어져 북극곰의 개체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 빙하가 녹아 육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북극곰은 생존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적응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주 먹이인 물범을 사냥하기 어려워지자, 육상에서 순록이나 새의 알, 해초, 열매 등을 섭취하거나 인간 거주지 근처의 쓰레기통을 뒤지기도 합니다. 또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기 위해 동면과 유사하게 활동량을 극도로 낮추는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일부는 서식지를 남쪽으로 옮겨 회색곰과 서식지가 겹치면서 이종 교배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보고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적응 방식은 고지방 먹이인 물범을 대체하기에는 열량이 턱없이 부족하여, 장기적인 생존 해결책이 아닌 단기적인 대응 전략으로 평가됩니다.

  •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빙하가 줄어들자 북극곰은 해빙 위에서 물개를 사냥하기 어렵게 되어 육지에서 생활하며 새알, 새끼새, 베리류, 해변의 고래 사체, 인간 쓰레기 등을 먹으며 버티고 있습니다. 다만,이러한 육지 먹이는 본래의 고지방 식단을 대체하기에 부족해 건강 악화와 번식률 감소를 초래하고 있고, 인간과의 갈등도 늘어나고 있어 완전한 적응이라기보다는 생존을 위한 임시방편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