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영어권에서 제로(Zero)를 본명으로 쓰는 경우는 거의 없어요. 사람 이름이라기보다 숫자 0이나 "아무것도 없음"이라는 뜻이 워낙 강해서, 처음 소개하면 십중팔구 별명이냐고 되묻거나 농담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실제로 원어민들은 제로라는 단어를 "그 사람 완전 별볼일 없어" 같은 부정적인 표현에도 쓰기 때문에, 격식 있는 자리나 회사 메일에서는 좀 난감해질 수 있어요. 다만 예명이나 게임 닉네임, 예술 활동명으로는 오히려 임팩트 있고 기억에 잘 남는 이름이라 나쁘지 않아요. 실제로 해외 뮤지션이나 캐릭터 이름으로도 종종 쓰이거든요. 만약 발음이나 어감이 마음에 드셔서 고르신 거라면 지로(Giro), 제로니모(Geronimo), 지오(Zio) 처럼 비슷한 느낌이면서 실제 이름으로 통용되는 걸 대안으로 생각해보셔도 좋아요. 학원이나 친구들 사이 캐주얼한 영어이름 정도라면 그냥 쓰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