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냉철한라마35
인간의 뇌에서 기억은 과연 머릿속의 어느 공간에 어떤 형태로 저장되어 있는 걸까?
안녕하세요. 사람이 생각을 하고 기억을 하고 감정을 느끼잖아요. 이런 것들이 각각 인간의 뇌에 어느 쪽에 저장이 되는 것인지? 그리고 작동을 하는 것인지 궁금해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인간의 기억이나 생각과 감정이 뇌 속의 특정한 한 공간에 파일처럼 저장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지만 실제 뇌는 훨씬 복잡한데요, 기억과 생각과 감정은 특정한 한 부위에 따로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뇌 영역에 걸쳐 있는 신경세포들의 연결과 활동 형태로 만들어지고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기억에서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곳이 해마인데요, 우리가 오늘 처음 만난 사람이나 어제 있었던 일을 기억하는 것처럼 새로운 경험을 장기적인 기억으로 형성하는 과정에서 해마가 매우 중요합니다. 다만 해마가 기억을 영구적으로 보관하는 장소라는 뜻은 아닌데요, 해마는 새로운 경험의 여러 요소를 연결하고 정리하는 역할을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과 관련된 정보가 대뇌피질의 여러 영역에 분산되어 저장되는 것으로 이해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얼굴을 기억할 때는 얼굴 정보를 처리하는 영역이 관여하고 그 사람의 목소리를 기억할 때는 청각과 관련된 영역이 관여하는 식입니다. 감정 역시 특정한 한 곳에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며, 편도체는 공포나 위협과 관련된 감정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보상이나 동기와 관련된 여러 뇌 영역도 감정 형성에 관여합니다. 특히 감정과 기억은 서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는데요, 무서웠던 사건이나 매우 기뻤던 일을 오랫동안 생생하게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감정적인 경험이 기억 형성 과정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생각 역시 특정한 위치에 저장되어 있다가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하는 형태는 아닙니다. 계획을 세우거나 판단하거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는 주로 전전두엽을 포함한 여러 영역이 서로 협력하며, 집중하거나 정보를 잠시 머릿속에 유지하는 과정에서도 여러 신경회로가 동시에 활동합니다. 즉 생각한다고 느끼는 것은 하나의 뇌 부위가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영역의 신경세포가 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만들어내는 복잡한 활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억은 도대체 어떤 형태로 존재하는지에 대해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시냅스의 연결과 그 강도가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경험을 반복해서 하거나 강하게 학습하면 특정 신경세포들이 함께 활동하면서 이들 사이의 연결이 강화되거나 약해질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가 축적되면서 특정 경험에 대한 신경회로의 활동 패턴이 만들어지고 이것이 기억의 물리적인 기반 가운데 하나로 여겨집니다. 그래서 기억은 뇌 속에 물질 하나가 들어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 구조와 그 연결이 작동하는 방식에 기록되어 있는 정보에 가깝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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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기억이 뇌의 특정 한 곳에 파일처럼 저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해마는 새로운 기억을 형성하고 정리하는데 중요하고, 장기기억은 대뇌피질 여러 영역의 신경세포 연결망에 분산되어 저장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정은 편도체, 계획 판단은 전전두엽, 운동기억은 소뇌와 기저핵 등이 관여하는 식으로 여러 부위가 함께 작동합니다. 결국 기억과 생각은 특정 공간에 물질처럼 들어 있는것이 아니라 수많은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과 활동 패턴이 변화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