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도 박쥐가 많이 살고 있나요?
박쥐는 동굴 등이 있는 곳에 서식하는 포유류인데요, 서울과 같은 도시에서도 박쥐가 서식하고 있나요? 그리고 서식한다면 종류는 얼마나 되나요?
안녕하세요.
네, 도심 속에서 쉽게 볼 수 없기는 하지만 네, 박쥐는 생각보다 서울과 같은 대도시에서도 꽤 흔하게 서식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박쥐는 오직 깊은 산속의 동굴이나 시골의 폐가 같은 곳에만 산다고 생각하지만, 서울처럼 인공 구조물이 많은 도시 환경도 박쥐에게는 의외로 좋은 서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박쥐는 도심의 빌딩 틈, 다리 밑, 고가도로 구조물, 오래된 아파트의 틈, 공원 숲 속 나무 구멍 등을 이용하여 낮에는 숨어 지내고, 밤에는 날아다니며 곤충 등을 사냥합니다. 도시에는 틈이 많은 건물, 교량 구조물, 다리 하부, 옛 하수구, 옥상 구조물 등이 많아 박쥐가 낮에 쉬기에 적합하며, 특히 박쥐는 어두운 곳, 조용하고 천적이 없는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몰래 서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심 공원, 하천변, 조명 주변에는 날벌레, 나방, 모기가 많아 박쥐에게는 풍부한 먹잇감을 구할 수 있으며, 특히 한강변, 서울숲, 북한산, 안산, 남산, 관악산 주변 등 자연녹지와 도심이 접해 있는 지역은 박쥐가 서식하기에 적절한 환경입니다. 국립생태원, 국립공원공단 등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에서 발견된 박쥐는 약 7~10종 정도로 보고되고 있으며, 대표적인 예시로는 연천박쥐, 관박지, 큰긴귀박쥐등이 있습니다.서울 도심에도 박쥐가 서식하며, 현재까지 관박쥐, 안주애기박쥐, 집박쥐를 포함하여 약 5종 내외의 박쥐가 발견되었습니다. 이들은 동굴뿐만 아니라 오래된 건물의 틈, 교량 하부, 공원이나 하천 주변 등 도심의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여 살아가고 있으며, 주로 곤충을 잡아먹고 사는 식충성 박쥐들입니다. 서울시야생동물센터 등을 통해 구조 및 발견 기록이 꾸준히 확인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