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 귀두 바로 아래 포피에 경계가 비교적 불분명한 연분홍색 판이 보입니다. 투명한 수포가 여러 개 모여 있는 형태는 아니고, 궤양·가피·분비물도 관찰되지 않습니다. 현재 모습만으로는 급성 세균감염이나 단순포진(herpes simplex virus)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소아에서 이 부위에 오래 지속되는 병변의 감별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접촉피부염 또는 자극성 피부염. 소변 잔여물, 비누·바디워시, 습한 환경, 잦은 마찰로 생길 수 있으며 수주 이상 지속되기도 합니다. 경계가 뚜렷하지 않은 홍반 형태가 흔합니다.
둘째, 건선 또는 경도의 습진성 병변. 인설이 뚜렷하지 않아도 소아에서는 비교적 균일한 홍반만 보일 수 있습니다.
수개월 이상 호전이 없다면 단순 발진보다는 만성 자극성 피부염이나 습진 가능성이 더 현실적입니다. 일반적인 보습제 외에 저강도 국소 스테로이드(예: hydrocortisone 1%)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 없이 반복 사용은 권하지 않습니다. 진균이 의심될 경우에는 항진균 연고가 필요합니다.
2주 이상 적절한 치료에도 변화가 없거나, 병변이 넓어지거나 색이 하얗게 변하거나 포피가 조여지는 양상이 생기면 소아청소년과 또는 피부과 진료를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배뇨통이나 분비물이 생기면 더 조기 평가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