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약산성 화장품이 피부에 좋다는 말은 화학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안녕하세요. 우리 인체의 피부는 대략 어느 정도의 pH를 나타내고 있으며 ‘약산성 화장품(pH 5.5)’이 피부에 좋다는 말은 화학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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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사람의 피부 표면은 단순히 보호막이 아니라, 외부 물질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산성 보호막이라는 얇은 화학적 방어막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 보호막은 피지, 땀, 그리고 피부 각질층의 단백질이 혼합되어 형성된 것으로, 보통 pH 4.5~6.0 정도, 즉 약산성 상태를 유지합니다.
피부의 pH가 약산성인 이유는, 이 상태가 유해 세균의 증식을 억제하고, 피부 장벽을 안정화하는 데 가장 적합하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일반 비누나 강알칼리성 세정제를 사용할 경우 pH가 8 이상으로 올라가면, 피부의 지질층이 손상되고,
보습력이 저하되며, 자극이나 염증 반응이 생기기 쉽습니다. 이때약산성 화장품(pH 약 5.5)은 이러한 피부 고유의 산도(pH)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세정이나 보습 과정에서도 피부의 화학적 균형을 유지시켜 줍니다.
또한 약산성 화장품은 수소이온 농도를 피부의 자연 상태에 가깝게 조절하여, 피부 단백질의 변성을 막고, 세포막의 안정성을 유지하며, 산성 환경에서 잘 자라는 피부상재균의 균형을 돕습니다. 즉, 약산성은 단순히 자극이 적다는 의미를 넘어서, 피부 생화학 반응의 최적 pH를 유지해 주는 화학적 조절상태를 뜻하는 것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