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작년에 5년 넘게 쓰던 중국산 저가 무선청소기가 배터리부터 맛이 가서, 세 브랜드를 매장에서 다 들어보고 골랐던 적이 있어요. 그때 느낀 건 카탈로그에 적힌 흡입력 숫자보다 먼지통을 어떻게 비우느냐, 그리고 고장 났을 때 서비스센터가 얼마나 가까우냐가 만족도를 훨씬 크게 좌우한다는 점이었습니다.
다이슨은 먼지 분리 성능과 액세서리 구성은 확실히 좋습니다. 다만 저는 청소기 헤드를 물세척한 뒤 완전히 말리는 걸 두어 번 게을리했다가 냄새로 고생했고, 정식 서비스센터가 대도시 위주라 지방이시면 왕복이 번거로울 수 있다는 점은 미리 감안하시는 게 좋아요.
삼성 비스포크 제트는 청소 끝내고 거치대에 꽂으면 먼지통을 알아서 비워주는 청정스테이션이 물건입니다. 먼지 비우다 다시 뒤집어쓰는 게 제일 싫었던 저한테는 이게 값을 했어요. 대신 스테이션이 자리를 꽤 차지하고 전용 먼지봉투가 소모품이라 유지비가 조금 붙습니다.
LG 코드제로는 배터리를 두 개 주는 구성이 흔해서 넓은 집에서 중간에 끊길 걱정이 적고, 서비스센터가 동네마다 있어 고장 났을 때 마음이 편합니다. 다만 무게가 가벼운 편은 아니라 손목이 약하시면 매장에서 꼭 한 번 들어보고 결정하세요.
정리하면 첫째로 먼지 비우는 게 제일 싫고 알레르기가 있으시면 삼성, 둘째로 사후관리와 배터리 여유가 중요하면 LG, 셋째로 순수 성능과 액세서리 다양성을 보신다면 다이슨입니다. 협찬 같은 건 없고 제 돈 주고 산 경험이라 단점도 그대로 적었어요. 급하지 않으시면 신제품 나오면서 값이 내려간 직전 세대 모델부터 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