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아침에만 콧물이 나고 낮이나 저녁에는 거의 괜찮다면 감기보다는 비염, 특히 알레르기 비염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자고 일어난 직후 콧물, 재채기, 코막힘이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반면 감기는 보통 하루 종일 증상이 지속되고, 콧물 외에도 발열, 식욕 저하, 기력 저하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풍기 자체가 비염이나 감기의 직접 원인은 아니지만, 건조한 공기나 차가운 바람이 코 점막을 자극해 아침 증상을 악화시킬 수는 있습니다. 또한 마른기침도 코에서 넘어가는 분비물이나 비염과 관련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현재 설명만으로는 비염약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고, 선풍기 바람이 아이에게 직접 닿지 않게 하며, 증상이 며칠 이상 지속되는지 관찰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다만 아침마다 재채기를 반복하거나, 맑은 콧물이 계속 나오거나, 코를 자주 비비고, 가족 중 알레르기 질환이 있다면 소아청소년과 또는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아 비염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발열, 누런 콧물, 기침 악화, 숨찬 증상이 나타나면 감염성 질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상태만으로는 감기보다는 가벼운 비염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