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사고 이후 제대로 된 구조적 평가 없이 지내셨다면, 지금 증상이 단순한 근육 긴장만의 문제가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목 기시부의 멍든 듯한 통증과 경직, 거기에 수 시간째 지속되는 두통이 함께 온다면 경추 구조물 문제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경추 추간판 탈출이나 후관절 손상, 또는 장기간 비정상적인 자세 유지로 인한 경추 정렬 변화가 신경이나 혈관에 영향을 주면서 이런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한의원 치료 8일로 호전이 없었다는 점도, 단순 근막 통증보다 구조적 문제일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지금 당장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있습니다. 두통이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강도라거나, 목을 앞으로 숙일 때 심한 통증이 있거나, 팔 저림이나 힘 빠짐이 동반된다면 오늘 응급실을 가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지속적이지만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면, 내일 정형외과 또는 신경외과에 먼저 가셔서 경추 MRI를 포함한 영상 검사를 받으시는 게 순서입니다.
재활의학과도 병행하시면 좋습니다. 구조적 이상 여부를 영상으로 확인한 뒤, 재활의학과에서 경추 안정화 운동과 도수치료 계획을 잡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체계적인 접근입니다. 9년을 버텨오셨지만, 지금 증상 패턴은 더 이상 경과 관찰만으로는 안 되는 시점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