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권기헌 전문가입니다.
중종의 상황을 이해해 보면 답이 나올 수 있는데요. 중종은 연산군이라는 폭군을 몰아내고 왕이 된 상황이었지만, 자신의 힘이 아닌 훈구세력들이 주가 되어 반정을 일으킨 것입니다. 그러니 중종의 입장에서 공신세력인 훈구파를 어찌할 수 있는 힘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조광조라는 엄청난 개혁가를 등용시켜서 훈구세력을 견제하고, 훈구세력을 누름으로써 중종 자신의 힘을 키워보려 했던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조광조는 중종의 지원을 받아서 당시 조선의 문제들을 개혁하고 훈구세력을 정리하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조광조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가 훈구세력에게도 위협이었지만, 중종 자신 또한 위협을 느끼게 되는데, 이상적인 왕의 모습을 기대하던 성리학자들에게 왕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해야 하는 사람이었죠. 그러니 중종에게 왕으로서 공부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도록 직언하기도 했고, 여러가지 개혁을 급진적으로 일으키자 중종도 이제는 조광조를 견제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드라마에서도 잘 알려진 주초위왕이라 해서 주초라는 한자를 합치면 조가 되는데, 조광조가 왕이 된다는 나뭇잎을 발견함으로써 이를 명분삼아 조광조를 제거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