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이 하나로 정해져 있다기보다는, 어떤 맛을 좋아하시느냐에 따라 가장 맛있는 방법이 달라집니다. 추출 방식마다 강조되는 맛이 꽤 다르거든요.
핸드드립은 종이 필터가 기름 성분을 걸러줘서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나고, 원두 본연의 과일향이나 꽃향을 느끼기 좋습니다. 산미 있는 싱글오리진 원두를 좋아하신다면 드립이 가장 잘 맞아요. 프렌치프레스는 금속 필터라 오일이 그대로 내려와 묵직하고 부드러운 바디감이 특징이고, 모카포트는 에스프레소에 가까운 진하고 쌉쌀한 맛이라 우유와 섞어 라테로 마시기 좋습니다. 사이폰은 깔끔하면서도 향이 풍부한 편인데 도구 관리가 조금 번거롭습니다.
아메리카노는 에스프레소의 진한 맛을 물로 풀어낸 것이라 고소하고 쌉쌀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께 잘 맞습니다. 결국 진하고 고소한 맛이 좋으면 아메리카노나 모카포트, 깔끔하고 향긋한 맛이 좋으면 핸드드립을 추천드려요.
어떤 방식이든 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건 원두의 신선도와 분쇄 시점입니다. 로스팅 후 1~3주 안의 원두를 마시기 직전에 갈아서 쓰고, 물은 끓은 직후 살짝 식힌 90~95도 정도를 쓰면 같은 도구로도 맛이 확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