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라 하면 화학조미료라 하여 다들 뭔가 안좋은것이라 생각들 하시는데, 화학조미료라 하여 무슨 못먹는 재료에서 뽑아낸 것이 아니라, 사탕수수에서 감칠맛을 내는 성분을 따로 뽑아낸 것이 MSG입니다.
비타민 C니 콜라겐이니 이런것들도 결국 식재료에서 그 필요한 성분만 화학적으로 뽑아낸 것인데, 이런것들은 아무 거리낌없이 드시면서 유독 MSG는 뭔가 대단한 불량식품으로 생각들을 많이 하시는데 대해 의문을 가져보신적 없으신지요?
한때 MSG가 암을 유발한다느니 그런 이야기가 돌았던것이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뇌리에 잘못 각인되어있는데, MSG는 유해성분이 아니라고 이미 FDA에서도 발표를 한지 오래입니다.
이는 설탕을 과용하면 당뇨병에 걸릴수 있다는 막연한 상상력과 다를바 없습니다.
재미있는 사실 하나 알려드릴까요?
그 MSG가 안좋다는 낭설때문에 결국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여러 다른 성분들을 혼합하여 현재의 라면스프가 만들어졌는데, 그덕에 화학적으로 만든 성분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되었지요. 게다가 맛은 더 떨어지고말이죠. 아마 옛분들은 다들 그런 이야기 많이 하실겁니다. 옛날 라면이 맛있었다고, 요새 라면은 옛날 맛이 안난다는 말들을요..
다만, 건강만을 위한다면, 라면스프던 MSG건 뭐가 더 좋은지 안좋은지 논하는 자체가 사실 의미 없을정도로 도토리 키재기일뿐입니다.
물론, 과도하게 사용하면 좋을일이 없겠지요. 그 좋다는 인삼녹용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에 독이 되는것처럼, 어떤 성분이든 과하면 좋을일은 없겠습니다만, 찌개 끓이실때 몇스푼 넣는 수준으로 몸을 대단히 망친다 생각하시며 드신다면, 그 플라시보 효과에 의한 스트레스로 인한 안좋은 영향은 있을수도 있겠습니다.
미국의 한 대학에서 연구를 한 결과가 있는데,
A집단은 카페인 성분을 듬뿍 담은 우유를, B집단은 카페인을 뺀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게 하고 수면을 취하게 하였는데, 대부분의 A집단은 우유를 마시고 자서 그런지 푹 잤다고 말했으며, B집단 대부분은 커피를 마시고 자서 잠이 잘 안왔다고 답했다 합니다.
네, 조미료 드시면서 그게 그렇게 몸에 나쁠것이라 걱정하시며 드시면, 그게 오히려 정신건강에 더 나쁜것이 될 수 있단것입니다.
그냥 편히 사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라면스프는 부패하기 힘든 미원같은 결정체 성분과 달리 , 어떤 라면스프에는 버섯가루라던가 쇠고기 분말등이 포함되어있기때문에, 스프포장을 뜯은 상태로 오래 보관하는것은 향미가 떨어지고 상할 확률(사실상 분말상태로는 미생물이 번식하기 좋은 수분이 거의 바닥인 상태라 부패가 거의 희박하긴 합니다만...)도 있기에 습기를 피한 건조하고 서늘한 곳에 보관 잘 하셔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