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동생(23세) 가출 어떻게 해야할까요
안녕하세요, 영 답답한 마음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풀어봅니다. 저는 가출자와 누나되는 관계며, 6살 차이가 납니다.
동생은 유아기, 청소년 시절 기분이 상하면 오래가고, 기분이 상한 것에 대한 이야기를 잘 못하는 편에 고집이 세기는 하였으나 그래도 여러번 말을 하면 알아듣는 편이라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다 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 후 대학생이 되었으나 기존 인문계열에서 배우던 분야와 영 다른 전공을 택하게 되어, 힘들어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 시기에 가족들이 여러 방면으로 도와주고자 알아보았고, 동생이 예민했던 시기라 충돌도 있었습니다.
그 중 , 동생이 성인이 되고 말을 하면 들었던 시기와 달라졌다고 느꼈을 사건이 생겼습니다.
본인은 그 당시 이공계 공부를 위해 과외 등을 알아보았고, 사이버 게임을 통해 알게 된 형에게 과외를 받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편도 1시간 30분 타 시에 거주하는 사람이었고, 저는 가까운 보증된 학원을 다니거나, 같은 시에 거주하는 과외 선생님을 통해 배우라고 권하였으나 완강하게 꼭 아는 형한테 배우겠다 했습니다.
대신 그 형이 꼭 타 시에서 니가 있는 쪽으로 내려와서 과외를 해주는 조건으로 50만원을 주겠다고 하였으나 초반에만 그렇게 오고, 동생이 타 시로 가는 일도 생겼습니다. 저는 왜 그렇게 어리석은 선택을 할까 싶어 그때는 저도 지금보다 어려 호되게 얘기하기도 했고,
대학교 공부가 다가 아니니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며 어르기도 하였습니다.
근데 동생이 제가 저 ‘대학교 공부가 다가 아니다. 너무 괘념치마라’ 라는 말을 자기의 고민을 우습게 안다는 식으로 받아들여 다시는 자기에게 말을 걸지말고 방에서 나가라며 협박조로 얘기하였고 저는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듣지를 않았습니다.
그러고 시간이 지나 이런 일에 대해 가타부타 말없이 자연스레 풀어져서 그럭저럭 1~2년 정도 지내던중,
동생도 군대를 무사히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고나서 동생은 왠지 모르게 바뀌었습니다. 장난이라고는 하지만 대놓고 엄마를 아래로 보는 말투 (엄마가 말하면 들은 척 안하기, 특정 대상에게 욕을 하는건아니지만 감탄사처럼 함 - 주변에 누나나 엄마가 있던간에, 남들한테는 깍듯하게 하지만 엄마가 본인에게 하는 잔소리는 참을 수 없어함, 친구한테 할법한 행동을 엄마나 누나에게 함, 간섭하는거 싫어함) 와 행동들을 비일비재하게 늘어놓게 되었고
저는 동생이 군대를 다녀와서 그 안에서 사회생활도 잘 하고 왔다는 그런 우월감에 좀 그런가 보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 저희 어머니가 가게를 시작하게 되었고
동생이 이를 한시적으로 돕게 된 상황이었습니다.
완전 영업 초라 아르바이트생을 구인하지 못했고 구인하더라도 알바생이 배우고 있어 온전히 시간을 나눠서 근무를 할 순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엄마와 동생이 1일 14시간 근무를 하게 되었고 그게 약 2-3주가 되가던 시점입니다.
동생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지쳐 엄마와 계속 부딪혔고,
엄마도 특유의 성격상 말을 예쁘게 하진 못하지만,
인격적으로 짓밟는 말, 신체적 폭력 등을 행사하는 분은 아닙니다.
가출 전날 , 엄마가 외부 회의 일정으로 인해 가게를 잠시 비우고 바로 복귀하려고 했으나 회의가 길어져 동생이 집에가기로 약속한 시간보다 15분정도 늦게 도착했습니다. 엄마가 도착하자마자 동생은 바로 퇴근을 했으나 단체 손님이 밀어닥치는 탓에 엄마는 동생을 다시 호출할수밖에없었고, 동생이 다시 돌아와 근무를 해주었으나 엄청 기분나쁜 티를 냈고 이 상황에서 서로 감정이 격해져 싸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고 다음날 다시 동생은 서먹하였지만 가게로 다시 출근을 하였고 가장 큰 사건은 코로나 확진이 16,000명이 넘어가면서 엄마가 동생에게 일회용 마스크가 아닌 kf 마스크를 착용하라 하였고 그 와중에 백신도 안맞고 있으니까 마스크라도 제발 안전한걸 쓰라고 짜증섞인 말투로 얘기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 동생이 갑자기 유니폼 모자를 집어던지고,
자기가 엄마 감정쓰레기통이냐고, 앞으로 자기 일 안할테니 찾지마라고 했고 엄마는 화가 난 동생을 퇴근시켰습니다. 그러고 고생했다며 돈을 송금해주었으나
그깟돈 필요없다고 앞으로 찾지말고 연락도 하지마라며 집을 나갔습니다. 아빠와 제 연락도 받지 않고
엄마를 이제 엄마라 부르지도 않네요.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습니다. 저희 엄마가 평소에 기분에 따라 자식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긴 하지만,
엄마도 자존심이 세서, 홧김에 저지르기도 하고 예전엔 갱년기도 그렇고 ,, 화가 많은 성격상 분노조절이 잘 안되어 저랑도 많이 부딪혔지만 지금은 많이 나아지셨어요!
그러나 동생도 제가 봤을땐 평소 엄마를 대하는 태도가 올발랐다고 얘기할 순 없습니다.
장난식으로 엄마를 때리는 시늉(가게에서 손님들 있는데), 손님들 앞에서 엄마를 면박주는 행위(커피 레시피 등 외우지 못한다), 점장인 엄마가 자리를 비웠을때
본인 혼자만 일을 시킨다고 엄마를 계속 장난식으로 긁기, 엄마한테 장난이라고 하지만 손가락 욕하기(가운데 손가락) , 알바생 교육시 비싼 우유로 교육하고 버리는 행위를 반복하여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하였으나 엄마를 노려보고 자기 월급에서 까라고 기분나쁜 티 내는 행위
오죽하면 주변 사람들이 남한텐 참 잘하는데 왜 엄마한테 그렇게 무례하게 구냐고 얘기한게 한두번이 아닐 정도입니다.
저희 엄마는 밤마다 눈물로 지새웁니다. 본인이 다 잘못한 것 같다고.. 그렇지만 뭘 그렇게 잘못했는지 모르겠다고요. 부모 자식간의 연은 부모는 못끊지만 자식은 젊고
힘이 세지니까 괜한 패기에 끊어낼수있어서 갑질하는건지… 누나인 저도, 아빠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저희 가족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동생을 그냥 놔두는게 좋을까요?
저는 엄마를 어떻게 달래줄수있을까요?
저도 임산부라,, 일적으로 돕기엔 몸이 힘들어 어려운 상황입니다 ㅠㅠ
(집나간 시점부터 게임 , 친구와 카톡/연락 등은 하고 있는 갓으로 확인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