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은 비점막에 발생하는 만성 또는 반복성 염증 반응으로, 가장 흔한 형태는 알레르기 비염과 비알레르기 비염입니다. 핵심은 비점막의 과민반응과 자율신경계 조절 이상입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 집먼지진드기·꽃가루 등 항원이 코 점막에 들어오면 면역글로불린 E가 매개하는 제1형 과민반응이 발생합니다. 항원이 비만세포(mast cell)에 결합된 면역글로불린 E와 교차결합을 일으키면 히스타민, 류코트리엔, 프로스타글란딘 등이 분비됩니다. 이 물질들은 혈관 확장과 혈관 투과성 증가를 유도하여 점막이 부어오르고(코막힘), 장액성 분비가 증가하여 맑은 콧물이 생깁니다. 또한 신경 말단을 자극해 재채기와 가려움이 발생합니다. 이후 수 시간 뒤에는 호산구가 관여하는 후기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서 증상이 반복됩니다.
환절기성 또는 혈관운동성 비염은 면역글로불린 E 매개 반응 없이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주요 기전입니다. 찬 공기, 온도 변화, 스트레스 등이 부교감신경을 자극하면 비점막 혈관이 확장되고 분비선이 활성화되어 코막힘과 콧물이 생깁니다. 구조적 이상(비중격 만곡, 하비갑개 비대)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요약하면, 비염은 외부 자극에 대해 비점막이 과도하게 반응하면서 혈관 확장, 점막 부종, 분비 증가가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치료는 원인 회피, 항히스타민제, 비강 스테로이드 분무제 등이 기본이며, 병태생리에 맞춰 접근합니다. 증상이 주로 계절성인지, 연중 지속성인지에 따라 원인 감별이 달라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