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도막사라무
일본에서는 희귀한 곤충이 분양 가능한 이유
국내에서는 생태계 교란 등의 이유로 희귀 곤충을 살아있는 상태로 가지고 오거나 키우는게 불가능하자나요. 그래서 특별하게 어디서 전시를 하거나 해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거든요.
그런데 일본 곤충샵에는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나 기라파 톱사슴벌레 같은 희귀한 곤충들이 판매가 되더라구요. 그런 곤충들의 원래 서식지가 일본이 아닌 것 같은데 일본은 생태계 교란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 큰 걱정이 없는걸까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일본에서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기라파톱사슴벌레 같은 해외 희귀 곤충이 곤충샵에서 분양되는 이유는 생태계 교란을 걱정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규제 방식이 한국과 다르고, 곤충 사육 문화와 산업 구조가 발달했기 때문입니다. 외래 생물을 다루는 국가는 원칙적 금지 후 일부 허용을 해주거나 원칙적 허용 후 위험종만 금지하는 경우로 나뉩니다. 한국은 생태계 위해 가능성이 있거나 검역, 질병, 밀수 문제가 있는 생물에 대해 제한이 강한 편인 반면에, 일본은 역사적으로 애완곤충 시장이 크고, 사육·번식 산업이 일찍 형성되어 위험성이 큰 종은 금지하고, 나머지는 조건부 유통하는 편입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곤충 사육 문화가 매우 깊은데다가 해외종도 취미 대상으로 들어오면서 전문 브리더들이 수입 개체를 국내 번식 개체로 전환했습니다. 그래서 매장에서 파는 곤충 상당수는 야생 채집품이 아니라 일본 내 인공증식 개체입니다.
그렇다고해서 일본이 생태계 교란을 신경쓰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일본에는 환경성 의 외래생물법이 있어 생태계, 농업,인체 위해성이 높은 종은 수입, 사육, 운반, 방사 등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즉 모든 외래 곤충이 자유로운 것이 아니라 지정 위해종은 금지됩니다. 다만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처럼 열대 환경에 적응한 종은 일본 본토의 겨울을 넘기기 어렵고, 정착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평가되어 유통된 사례가 많았습니다. 외래종이 문제를 일으키려면 단순히 들어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일본 기후에서 생존 및 번식이 가능해야 하고, 먹이와 서식처를 확보해야 하며, 토착종과 경쟁하거나 병원체를 퍼뜨려야 합니다. 열대성 대형 장수풍뎅이는 온도, 습도 요구 조건이 높아 자연 방출되어도 바로 군집을 만들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비교적 유통이 허용된 것이고, 기후 적응성이 높고 번식력이 강한 종은 훨씬 엄격히 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재민 수의사입니다.
일본 환경성 자료를 보면 외국산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가 많이 수입 판매되면서 야외 유기와 정착 가능성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버리지 말라는 전국 캠페인도 했고 수입 단계에서 외래생물법에 따른 종명 증명서와 목록 제출도 요구합니다 즉 일본은 그냥 풀어놓은 나라가 아니라 들여올 때부터 확인하고 위험종은 따로 규제하는 구조입니다
핵심은 모든 외래 곤충을 똑같이 막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일본 자료에도 외래 곤충 가운데 일부는 법적 규제 대상인 특정외래생물이고 일부는 법으로 금지하지 않지만 위험성이 있어 주의 관리 대상으로 다룹니다 외국산 사슴벌레 가운데 일부는 실제로 특정외래생물로 지정되어 수입 판매 사육 양도가 원칙적으로 금지됩니다 반면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나 기라파톱사슴벌레처럼 널리 유통된 종들은 과거에는 경고와 관리 중심으로 다뤄진 사례가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도 사실 모든 희귀 곤충이 무조건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법적으로 막는 것은 생태계교란생물처럼 위해성이 커서 지정된 종입니다 우리 법은 이런 종에 대해 수입 반입 사육 양도 보관 운반 유통까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즉 국내는 위험성이 크다고 지정되면 훨씬 강하게 막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질문에 대한 가장 정확한 답은 이렇습니다 일본은 생태계 교란을 걱정하지 않아서 희귀 곤충을 파는 것이 아니라 모든 외래 곤충을 일괄 금지하지 않고 종마다 위험도를 나눠 관리하기 때문에 곤충샵에서 일부 종이 유통될 수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한국은 지정된 위험종에 대해서는 수입과 사육 자체를 더 강하게 제한합니다
즉 일본은 느슨하다기보다 종별 관리 중심 한국은 지정종에 대해 더 강한 금지 중심이라고 이해하시면 가장 맞습니다
걱정이 없다기 보다는 일본의 생태적 이유도 있고, 경제적인 이유도 있습니다.
우선 일본은 1999년 규제를 완화하며 헤라클레스 같은 열대성 곤충의 수입을 허가했는데, 일본의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해 자연 번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즉, 야생에 풀려도 생태계에 정착할 확률이 낮다고 본 것입니다.
또한 일본은 곤충 사육 문화와 시장 규모가 워낙 커서 이를 하나의 산업으로 인정하고 관리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죠.
하지만 토착종과 교잡 위험이 있는 특정 종들은 일본 내에서도 엄격히 금지되고 있습니다. 즉, 걱정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닌 것이죠.
반면 우리나라는 일본에 비해 국토가 좁고 생태계 변화에 민감하여 사전 차단을 원칙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의 정책 차이가 크게 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일본은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경제적인 이유로 산업을 키운 것입니다. 하만 최근에는 야생 유출 문제가 불거져 규제 강화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은 1999년부터 외래종 곤충의 수입 규제를 대폭 완화하여 약 100종 이상의 외국산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의 상업적 유통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곤충 사육을 하나의 거대한 산업이자 문화적 자산으로 인식하여 경제적 가치를 우선시한 결과이며 생태계 교란의 위험성보다는 개인이 통제 가능한 환경에서 사육한다는 전제하에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물론 일본 정부도 무단 방류로 인한 교란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수입 금지라는 원천 차단 방식보다는 올바른 사육 윤리를 교육하고 특정 유해 종만 선별적으로 관리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헤라클레스 장수풍뎅이와 같은 외래종이 곤충 전문점에서 자유롭게 분양될 수 있으며 이는 한국의 보수적인 검역 및 생태계 보호 정책과는 대조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