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로부터 전달받은 모체 이행 항체가 백신의 항원 작용을 방해하므로, 이 항체가 소멸하는 시점에 맞춰 강아지 자체의 면역을 확실하게 형성하기 위해 여러 번 나누어 접종합니다. 출생 직후 모유를 통해 얻은 모체 항체는 외부 병원체로부터 어린 강아지를 보호하지만, 동시에 백신 성분까지 중화시켜 강아지 스스로 항체를 만들어내는 면역 반응을 차단합니다. 이 모체 항체가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어 사라지는 시기는 개체마다 차이가 있으나 보통 생후 6주에서 16주 사이에 일어납니다. 단 한 번의 접종만으로는 모체 항체의 간섭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어 면역 형성에 실패할 위험이 크기 때문에, 2주에서 4주 간격으로 수차례 재접종하여 모체 항체가 낮아진 시점에 면역계가 정확히 반응하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또한 이러한 반복 접종 과정은 체내 면역 기억 세포를 지속적으로 자극하여 항체 농도를 유의미한 수준까지 안전하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