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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굴뚝새243
뽀얀굴뚝새24324.05.06

만해 한용운 님의 '님의 침묵'이라는 시는 그 시대의 상황을 어떻게 대변하고 있나요?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은 님을 떠나보내는 여인의 정한을 노래한 시라고 알고 있습니다.

님을 조국으로 해석이 된다고 하던데요.

전체적으로 이 시의 해석은 어떻게 해야 맞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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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의 개수3개의 답변이 있어요!
  • 님의 침묵을 통해서 이별과 그 고통 속에서 참다운 삶의 의미를 깨닫고, 마침내 임과 사랑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함으로써 크고 빛나는 만남을 성취한 생성과 극복의 시로서의 성격을 지니는 것입니다.

    ‘님’이 부재하는 시대에 ‘님’과의 합일을 꿈꾼 만해 한용운은 그의 시에서 끝없는 구도와 견인의 자세를 보여 줍니다. “그러나 당신이 언제든지 오실줄만은 아러요 나는 당신을 기다리면서 날마다날마다 낡어갑니다”(「나룻배와 행인」)라는 시구처럼 시집 도처에서 ‘당신’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드러내 보입니다.

    여기에서 님은 '사랑하는 여인'으로 볼 수 있으나

    시인은 독립운동가였기 때문에 님은 '조국 광복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시인은 승려이기 때문에 님을 '부처로 보고 힘든 종교적 깨달음'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시 중간에 '그러나'로 시작하는 구절은 역설적인 것을 드러냅니다.

    님에 대한 사랑, 이별의 아픔을 표현하지만 침묵하고 있는 님에 대한 확신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조국의 광복에 대한 의지와 신념이 이 속에 담겨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이 작품에서 ‘님’은 이 세상의 모든 존재로 규정할 수 있다. 그것은 단순히 사랑하는 사람일 수도 있고, 조국일 수도 있고, 부처일 수도 있지만, 그러한 것들은 개별적으로 파악되는 것이 아니라, 상징을 통해 직관적으로 파악되는 절대적 존재로서 ‘그리움’의 대상 입니다. < 님의 침묵> 에서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믿습니다.’라는 구절에 나타나 있듯이, 만남은 곧 헤어짐이요, 헤어짐은 곧 만남이라는 것, 다시 말해 헤어짐음 새로운 만남의 전제 조건이라는 역설적 진리를 깨닫는 것입니다. 그것을 깨닫는 순간 떠났다고 생각했던 ‘님’은 사실은 떠난 것이 아니라 다만 ‘침묵’하고 있을 뿐임을 알게 되고, 그 침묵하고 있는 임을 위해 ‘스스로 주체할 길 없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게 되는 것이고 이 시의 어법은 임이 떠나 버린 슬픔을 누군가에게 호소하는 듯한, 아니면 혼자서 독백을 하는 듯한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임에 대한 사랑과 기다림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경어체를 사용하였는데 이것은 내용을 더욱 호소력 있게 전달하며 작품 전체에 사용된 비유의 기법도 정서를 고양시키고 심미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는 작품 입니다.


  • 안녕하세요, 문학전문가 권태형입니다. 조국 광복의 관점에서 이 시를 판단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임'을 대한민국의 광복으로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