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완전히 바짝 말릴 필요는 없지만, 두피는 충분히 건조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모발 끝에 약간의 수분이 남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두피가 젖은 상태로 오래 유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병태생리적으로 보면 두피가 습한 상태가 지속되면 각질층이 불안정해지고, 피지와 수분 환경이 맞물리면서 말라세지아 증식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지루성 피부염, 가려움, 비듬, 염증 악화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모근 주변이 장시간 습하면 모발이 약해져 끊어짐이나 탈락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반대로 과도하게 뜨거운 바람으로 완전히 건조시키는 것도 문제입니다. 고온은 모발 큐티클 손상과 두피 건조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수건으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한 뒤, 미지근한 바람으로 두피를 중심으로 먼저 건조시키고, 이후 모발은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마무리하거나 찬바람으로 정리하는 방식이 적절합니다. 핵심은 “두피는 건조, 모발은 과도한 열 손상 없이 관리”입니다.
정리하면, 물기가 약간 남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두피에 물기가 남아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