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장례사상에서 늑대에게 시신을 맡긴다고 생각하는 유래가 있나요?
칭기즈칸의
무덤에 관한 의혹을 찾아보다 보니
몽골 자체가 장례풍습이 특이하던데요
주로 풍장이라는 형태로 이뤄진다고 하는데
시신을 매장하지 않고
그냥 초원에 놔두고 야생동물의 식량이 되게 한다는 건데요
티벳 불교 영향이기도 하고
유목민이면서 자연속에서 생활하는 몽골인의 전통적인 세계관에서 유래된거라 는데요
유목민 종류가 많다보니 다 그런건 아니고 매장풍습도 있었다 하죠
근데 몽골의 장례사상 중에
늑대에게 시신을 맡긴다 라는 사상을 중시한다는 내용을 접했습니다만
이게 정확하게 뭘 의미하는 것이고
왜 그런 사상이 생기게되었는지 따로 유래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동광 전문가입니다.
몽골의 장례사상 중 ‘늑대에게 시신을 맡긴다’는 전통은 몽골 고유의 자연 중심적 세계관과 샤머니즘적 죽음관에서 비롯된 매우 독특한 풍습입니다.
이는 시신을 땅에 묻거나 화장하는 대신, 자연에 그대로 노출시켜 늑대나 독수리 같은 야생동물들이 시신을 처리하도록 맡기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늑대는 몽골 신화에서 신성한 동물로 여겨지는데, 몽골인들은 늑대를 자신의 조상이나 수호령으로 생각하며, 이를 통해 죽은 자의 영혼이 자연으로 귀환한다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장례사상이 생긴 배경에는 몽골 지역의 환경적 특성이 작용하였습니다. 몽골 고원은 토양이 단단하고 나무가 적어 매장이나 화장이 어렵기 때문에, 자연 그대로 시신을 노출시키는 방법이 실용적인 장례 방식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몽골인들은 죽음을 자연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죽은 자의 육신이 자연으로 돌아가 동물들의 먹이가 됨으로써 생명의 순환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더불어 몽골의 대표적인 신화인 ‘푸른 늑대’ 이야기는 늑대를 조상의 상징이자 영혼을 인도하는 존재로 여기는 신앙을 낳았으며, 이러한 믿음이 늑대에게 시신을 맡기는 장례사상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