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애인에게 기대하지 않고 그저 주기만 하면 사랑도 괜찮을까요
애인이랑 표현 내지 연락 관련으로 자주 싸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싸우며 드는 생각이, 나도 사랑받을 수 있는 사람이고 존중받을 사람인데, 어째서 애인에게 늘 표현해달라고 이야기해야 하는 것인지 등 고민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애인에게 관련하여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번 주까지 일이 바빠 연락 뿐 아니라 에정 표현도 잘 안 되는 상태였습니다.
그렇기에 당신 지금 일이 힘든 건 안다. 그렇다고 하루에 응 내지는 그렇구나, 힘들겠네 등의 이야기로 하루 세 번 정도의 이야기로 마무리 짓는 것은 조금 서운하다. 우리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고 싶다. 에정 표현을 조금만 해줬으면 좋겠다 등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이만치 힘든데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제 잘못이니 등으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 뒤로 며칠을 대화를 회피하고 만남을 회피하고 전화를 하여 싸우고 2주에서 3주 정도 사이 되는 시간에 만나서 이야기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저도 먼저 사과를 하고자 하였습니다. 상대방이 힘든 건 이해하려 하지 않고 내 멋대로 상대방이 표현하고 내 멋대로 상대방이 나라 대화하길 원했다는 것이 욕심이었구나 싶었습니다. 따라서 해당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였고 대화를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여전히 대화가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애인은 여전히 '응', '그렇네' 등의 제 연락의 단답을 2주 언저리 째 하고 있는 중이고 근시일내로 만나 이야기를 할 예정입니다만...
솔직히 제가 그녀에게 더 바랄 것이 있나 싶습니다. 짝사랑 기간 반 년, 사귄 기간 약 8달 언저리인 사이입니다. 저는 여전히 애인에게 사랑한다 보고 싶다, 내 하루는 어땠는지 이야기하고, 너의 하루는 어땠는지 물어볼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비록 상대방이 답장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해도 말이죠. 그저 짝사랑 기간에는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할까 합니다.
그런데 아니 솔직히 여기서 만족하는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여행도 같이 갔는데 '너 이러려고 나 만나' 등으로 밀어내는 애인에게, 자신의 집에 초대해 같이 점심을 먹고 자기는 게임을 해야 하니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표현을 자주 했더니 그게 부담스럽다고 이야기하는... 해달라고 하기 전까지는 먼저 해주지 않는 애인에게.. 어떻게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끌어안고
진심으로 애인을 사랑하고 아끼기에
그 사람에게 해줄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 사람에게 간밤에 별 일을 없었는지, 잠은 잘 잤는지 물어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 사람에게 밥은 잘 먹고 다니는지 물어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 사람에게 오늘 하루 동안 힘든 일은 없었는지, 행복했던 일은 없었는지 물어볼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그 사람에게 만나고 싶은 날 거절당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물어볼 수 있기에 감사합니다.
그 사람에게 내 하루를 공유하고 내 하루의 느낌 점을 이야기하고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고 보고 싶다고 속삭일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이런 제가...
그저 주기만 하는 연애에서 만족하고 지금 연애를 이어가도 괜찮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