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해금과 아쟁은 언제 발명된 악기인가요?

오늘 가야금 병창이라는 공연을 보면서 가야금 외에도 해금과 아쟁을 실제로 보게 되었는데 요. 이 악기들은 언제 누구에 의해서 발명된 악기인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강경원 전문가입니다.

    ■해금 — 중국 북방계의 현악기가 고려로

    해금은 가야금과 달리 “누가 발명했다”는 기록이 없습니다.

    해금은 중국 및 북방 유목민 계통의 호금(胡琴) 계열 악기와 관련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들어와 정착한 것으로 봅니다. 국립국악원 자료에서도 해금의 기원과 유입을 별도의 역사적 과정으로 다루고 있으며, 고려시대에 이미 해금에 관한 기록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해금의 모습이 참 독특하죠.

    두 줄밖에 없는데도 음역이 상당히 넓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손가락으로 줄을 지판처럼 눌러서 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줄과 줄 사이에 손가락을 넣어 줄을 잡으면서 음높이를 조절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양의 바이올린처럼 지판 위에 손가락을 눌러 음을 만드는 악기와는 발음 원리가 상당히 다릅니다.

    ■아쟁 — 고려시대에 들어온 중국계 악기

    아쟁은 세 악기 중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흥미롭습니다.

    아쟁은 원래 중국의 고대 악기인 **‘알쟁(軋箏)’**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중국에서 활로 줄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악기였는데,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부터 ‘아쟁’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합니다.

    『고려사』의 악지에도 7현 아쟁이 당악기 편성으로 등장합니다. 이후 조선시대에는 궁중음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보신 아쟁과 옛날 아쟁은 상당히 다릅니다.

    원래 아쟁은 궁중음악용 악기였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산조아쟁이 만들어졌고, 우리가 오늘날 국악 공연에서 흔히 보는 작고 민첩한 아쟁은 이러한 발전 과정의 결과입니다. 1960년대 이후에는 개량 아쟁도 여러 종류가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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